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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 23년 불통 시정 종지부 찍고, 시민 행복시대 열겠다

박태우 이승륜 기자 yain@kookje.co.kr | 2018.06.13 23:57

  
-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
- 일자리·소득 증대 연결 
- “전임 서병수 추진 사업 
- 필요하다면 자문 구할 것”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은 13일 당선 소감문을 통해 “부산시민의 위대한 선택에 감사드린다.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평화의 시대에 부응하는 부산시장이 필요하다는 간절함의 결과다. 이제 시민행복 시대가 열린다. 23년간의 부정부패와 차별, 불통의 시정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과 공무원이 주도하던 시정을 시민 중심의 시정으로 전환하겠다. 시민행복지수를 도입하고 시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 인사평가의 최고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이 13일 밤 당선이 확정된 뒤 부산 서면 캠프에서 부인 심상애 씨와 함께 당선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박수현 전문기자
또 오 당선인은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일자리와 소득 증대로 연결하겠다. 자유무역지대 지정과 함께 항만물류와 해양수산 분야를 신기술과 융합해 고부가가치화를 이룰 것이다. 청년 자산가와 기업인 키우기, ‘출산·보육·돌봄 OK’ 공약 등은 즉각 추진되도록 해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 이행에 대한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오 당선인은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를 비롯한 경쟁 후보들에게도 감사를 표하면서  “서 후보가 시장 재임 기간 추진했던 사업 중에서 부산에 도움이 되는 분야는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자문도 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 서면 ‘오거돈 캠프’에는 이날 오후 6시께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미 당선을 확신하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하자 캠프 사무실 내 당원과 지지자들은 서로 “그간 고생했다”고 격려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이어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공개를 10초 앞두고 지지자들은 카운트다운을 했고,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14개의 자리를 획득할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 이후 오 당선인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지지자와 당원들은 환호성과 함께 서로를 얼싸안으며 “오거돈”을 연호했다.

이와 달리 막판 반전을 기대했던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측은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한국당 부산시당 5층 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 맨 앞줄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던 서 후보는 별다른 표정 없이 TV만 응시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고생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주변 인사들과 악수한 뒤 자리를 떴다.

서 후보는 이날 밤 10시께 서면 캠프 사무실을 방문해 “과거의 경험을 보면 지금 이 정도 결과가 나오면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지난 총선과 탄핵, 그리고 대선을 거치면서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렸던 점에 대해 많이 반성한다고 했다. 그렇지만 아직 국민은 보수를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 (이번 패배를) 보수가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이번 선거에서 지금까지 저를 믿고 부산 발전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을 포함해 제 선거만 7번을 했고, 대선 등 다른 분들 선거 때 책임자를 맡은 것까지 포함하면 여러 번의 선거를 경험했다”며 “그렇지만 이번 캠프처럼 열과 성을 다해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은 처음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향후 정치 성장에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기여하겠다”고 향후 정치적 행보에 가능성을 남겨두기도 했다.  

박태우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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