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menu search

노무현 9주기 ‘아방궁’비난 받았던 사저 보니 ‘철학 담긴 소박한 집’

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 | 2018.05.23 14:03
23일(오늘)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추도식이 열린다.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이 거행된다.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개방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도 주목 받았다.

이달 1일부터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개방됐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2008년 ‘초호화 아방궁’이라고 부르짖으며 비난하던 곳이다.

(사진=노무현 대통령의 집 홈페이지 영상)
사저의 공식 명칭은 ‘노무현 대통령의 집’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전까지 1년 3개월 정도 생활했던 집이다. 이후 권양숙 여사가 거주했으나 최근 시민들에게 개방을 허락하고 인근 새로운 거처로 옮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은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생태건축의 대가인 고 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했다. 흙, 나무 등 자연소재를 사용했으며 주변과 어울리도록 낮은 지붕 형태로 지어졌다.

노무현 재단은 사저 개방을 준비해오면서 노 전 대통령 생전의 모습 그대로 시민들에게 개방하자는 취지에 맞춰 당시 사용하던 물건을 그대로 보존했다.

(사진=노무현 대통령의 집 홈페이지 영상)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 관람은 안채, 사랑채, 서재, 경호동, 차고로 이루어진 공간을 해설사의 설명에 따라 이동하며 이뤄진다. 사랑채는 손님들을 맞이하거나 보좌진들과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던 곳으로, 고 신영복 선생이 직접 쓴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글귀가 액자로 걸려 있다.

서재와 침실로 구성된 안채는 대통령 내외의 유일한 개인적 생활공간으로, 전체적으로 소박하고 잘 정돈된 느낌을 준다.

컴퓨터가 있는 책상은 컴퓨터로 시민들과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등 주로 개인적인 작업을 하는 곳으로, 대통령의 유서가 쓰여진 곳이어서 눈길을 끈다. 손님 접견 장소인 사랑채와 식사 장소인 주방, 그리고 안채는 특이하게도 내부로 연결되지 않고 신발을 신고 나와서 건너가야 하는 구조다. 대통령 내외가 잠시라도 바깥에서 걸을 수 있게 설계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집은 평일(수~금) 하루 5회(오전 10시, 11시, 오후 1시 30분, 2시 30분, 3시 30분) 개방한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4시 30분 한차례 더 추가돼 하루 6회 문을 연다. 1회당 관람인원은 20~25명으로 제한되고, 관람시간은 40여분이다.

홈페이지 노무현 대통령의 집(http://presidenthouse.knowhow.or.kr)에서 사전 예약 하거나 현장 접수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