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맞이하도록 빈자일등(貧者一燈·가난한 사람이 밝힌 등불 하나)의 마음으로 축원해 달라”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에 참석한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오늘 한반도에 화합과 협력, 평화가 실현되고 있는 것도 부처님의 자비에 힘입은 바 크다. 부처님의 마음을 실천하고 우리에게 전해주신 고승대덕 스님들께 경의를 표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전국 사찰에서 타종과 예불로 간절히 기도해 주신 불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공식 명칭을 ‘석가탄신일’에서 ‘부처님오신날’로 변경하겠다고 약속한 문 대통령은 “원래의 뜻과 이름을 찾고자 했던 불교계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졌다. 오늘 스님과 불자 분께서 염화미소를 지으실 것 같다. 저도 약속을 지켜 기쁘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