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민주당 현역 지역구서 승패 갈라
사하·연제·북·부산진·남구 5곳, 부산권력교체·보수재건 갈림길
- 현역의원·원외 인사 운명 좌우
- 여야 모두 승리 장담 접전 예고
6·13지방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 사하·연제·북·부산진·남구청장 선거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0대 총선 당시 이들 5곳에서 승리했고, 부산의 보수 정당 일당 체제도 일단 끝났다. 부산 정치권력 교체의 흐름이 대세가 될지, 다시 부산이 보수의 아성으로 돌아갈지 이들 5곳의 승부에 달렸다는 관측이 많다.
민주당이 이곳에서 승리하면 부산 권력 교체는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자유한국당이 수성에 성공하면 보수 텃밭으로 재건할 수 있다.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하는 가운데 여야 현역 의원들과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원외 인사들의 운명도 이번 선거 결과에 좌우된다. 구청장 공천 과정에 이들의 ‘입김’이 직·간접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태석, 한국당 이경훈 예비후보가 맞붙은 사하구는 ‘남해 대 남해 대결’이다. 사하구 인구에서 남해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남해 출신 공직자를 찾는 데 공을 들였고, 여성가족부 차관 출신인 김 후보를 영입했다. 이경훈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척수 전 사하갑 당협위원장 역시 남해 출신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연제·북·부산진구청장 선거는 ‘변화 대 안정’의 구도가 명확하다. 41세의 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같은 세대인 이성문 예비후보를 연제구청장 선거에 투입해 ‘변화’ 이미지를 부각했다. 반대로 한국당 이주환 당협위원장은 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60대인 이해동 예비후보의 공천을 관철했다. 승부는 예측불허다. 연제구는 선거 때마다 변화와 안정의 표심이 교차했다. 20대 총선 당시 김해영 의원이 깜짝 당선됐지만, 박대해 전 의원과 이위준 현 구청장이 각각 3선 구청장으로 당선된 곳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북구와 부산진구청장 선거에 여성인 정명희, 서은숙 예비후보를 내세워 ‘변화’를 호소했다. 한국당은 현 북구청장인 황재관 예비후보와 부산진구에서 3선 시의원을 지낸 김영욱 예비후보를 내세워 안정감으로 ‘맞불’을 놓았다. 남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박재호(남을) 의원의 재선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다. 민주당 남구청장 후보로 나서는 박재범 예비후보는 박 의원의 오랜 측근으로 알려졌다. 3인 경선에서 깜짝 승리한 한국당 박재본 예비후보도 박 의원의 지역구인 ‘남을’ 출신이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여야 모두 승리 장담 접전 예고
6·13지방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 사하·연제·북·부산진·남구청장 선거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0대 총선 당시 이들 5곳에서 승리했고, 부산의 보수 정당 일당 체제도 일단 끝났다. 부산 정치권력 교체의 흐름이 대세가 될지, 다시 부산이 보수의 아성으로 돌아갈지 이들 5곳의 승부에 달렸다는 관측이 많다.
민주당이 이곳에서 승리하면 부산 권력 교체는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자유한국당이 수성에 성공하면 보수 텃밭으로 재건할 수 있다.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하는 가운데 여야 현역 의원들과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원외 인사들의 운명도 이번 선거 결과에 좌우된다. 구청장 공천 과정에 이들의 ‘입김’이 직·간접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태석, 한국당 이경훈 예비후보가 맞붙은 사하구는 ‘남해 대 남해 대결’이다. 사하구 인구에서 남해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남해 출신 공직자를 찾는 데 공을 들였고, 여성가족부 차관 출신인 김 후보를 영입했다. 이경훈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척수 전 사하갑 당협위원장 역시 남해 출신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연제·북·부산진구청장 선거는 ‘변화 대 안정’의 구도가 명확하다. 41세의 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같은 세대인 이성문 예비후보를 연제구청장 선거에 투입해 ‘변화’ 이미지를 부각했다. 반대로 한국당 이주환 당협위원장은 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60대인 이해동 예비후보의 공천을 관철했다. 승부는 예측불허다. 연제구는 선거 때마다 변화와 안정의 표심이 교차했다. 20대 총선 당시 김해영 의원이 깜짝 당선됐지만, 박대해 전 의원과 이위준 현 구청장이 각각 3선 구청장으로 당선된 곳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북구와 부산진구청장 선거에 여성인 정명희, 서은숙 예비후보를 내세워 ‘변화’를 호소했다. 한국당은 현 북구청장인 황재관 예비후보와 부산진구에서 3선 시의원을 지낸 김영욱 예비후보를 내세워 안정감으로 ‘맞불’을 놓았다. 남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박재호(남을) 의원의 재선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다. 민주당 남구청장 후보로 나서는 박재범 예비후보는 박 의원의 오랜 측근으로 알려졌다. 3인 경선에서 깜짝 승리한 한국당 박재본 예비후보도 박 의원의 지역구인 ‘남을’ 출신이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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