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담시간 30분→50분 연장
- 홍 대표 과찬나오자 비공개 전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서병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석가탄신일을 하루 앞둔 21일 부산 범어사를 예방해 ‘진한 덕담’을 들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가운데) 대표, 서병수(왼쪽)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오후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을 예방해 환담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홍 대표와 서 후보는 이날 오후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을 비롯한 원로 스님들과 국내 정치 안팎과 관련된 환담을 나눴다. 서 후보는 환담 직후 기자와 만나 “스님들과 요즘 돌아가는 분위기를 나눴고 최근 여론조사의 허와 실에 대해서도 대화가 오갔다. 스님들께서 ‘후보자들이 절을 방문하면 신도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진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이날 환담은 30분으로 예정됐지만 20분가량 더 소요됐고 환담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배석자는 “스님들께서 ‘나라와 부산을 위해서는 한쪽으로 정치세력이 쏠려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덕담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앞서 환담에 배석했던 한 원로 스님이 경남도지사 출신인 홍 대표에게 “홍 대표의 경남지사 시절 복지 포퓰리즘 반대에 대해 찬성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주최 측은 환담을 비공개로 바꿨다.환담에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재송시장을 찾았는데, 범어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재송시장을 방문했더니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재송시장 상인들과 만나 “우리가 70년간 일궈놓은 경제를 문재인 정부가 하루아침에 망쳐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재송시장의 한 음식점에서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구청장 및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선거 승리를 당부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