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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을 보선 ‘민주 지역밀착 vs 한국 전략공천’ 구도

민주당 윤준호 출마 공식선언 “30년간 반송 주민과 동고동락”
윤정길 기자 | 2018.03.13 19:49
- 한국당 김대식 여연 원장 전망
- 홍준표 ‘복심’… 인지도 상승 관건

여의도연구원(여연) 김대식 원장.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해운대을(재송 1·2, 반여 1·2·3·4, 반송1·2동)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지역 인사 대 전략공천’ 구도로 굳어지면서 판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운대을 지역에서 6년간 기반을 닦아온 윤준호 해운대을 지역위원장을 후보로 낼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여의도연구원(여연) 김대식(사진) 원장을 전략공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위원장은 1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윤 위원장은 지역에 밀착한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2012년부터 해운대·기장갑 지역위원장을 맡아 대통령 선거를 치렀고, 2014년 해운대구청장 선거에 나선 바 있다. 서병수 시장의 당선으로 생긴 그해 7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2016년 4·13총선 때 다시 도전했다. 구청장 선거 한 번과 국회의원 선거 두 번에 도전해 모두 낙선했지만 지역에 ‘윤준호’라는 이름을 새겼다.
더불어민주당 윤준호(앞줄 가운데) 부산 해운대을 지역위원장이 1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최인호(윤 후보 왼쪽) 시당위원장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시의회 제공
윤 위원장은 “결혼해서 30년간 반송에서 살았다. 지금 해운대을에서 원하는 후보는 주민과 소통하고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라며 해운대을 지역에 기반이 없는 한국당 김대식 여연 원장을 겨냥했다. 최인호 시당위원장도 “윤 위원장은 지난 6년간 시종일관 지역 주민과 만나며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는 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힘을 실었다.

한국당에서는 김대식 여연 원장이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홍준표 대표가 당의 싱크탱크인 여연의 원장을 맡길 만큼 김 원장은 홍 대표의 복심으로 불린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해운대을 보궐선거가 국회의원 선거임에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는 점에서 ‘지방선거의 한 축’으로 보고 있다. 지방선거의 특성상 지역에서 10년 이상 기반을 닦지 않는 후보는 구청장 출마에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보궐선거가 민주당의 지역 밀착 대 한국당의 전략공천 구도로 가려면 전략공천의 대상자가 안대희 전 대법관 정도의 거물급이어야 지역 밀착 프레임을 덮을 수 있을 것이다. 김 원장은 인지도가 아주 높은 것도 아니고 해운대을에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다. 취약한 지역 기반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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