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부패인식지수(CPI)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29위로 전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체 180개 대상 국가 가운데에서는 51위(54점)였다.

전체 순위 및 평가점수는 1단계·1점 상승했지만, 우리나라의 국격과 경제 수준을 고려하면 여전히 순위가 낮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CPI는 2009년과 2010년 39위를 기록했으나 2011년에 43위로 내려간 뒤 2015년까지 40위권에 머물렀고 2016년에는 52위(53점)로 하락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2일 국제투명성기구(TI)의 발표결과와 관련해 “조사 기간 국정 농단 등 권력형 부패, 방산 비리 등 대형 부패사건이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현재 국제사회에서 반부패·청렴은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므로 앞으로 반부패 청렴의식·문화를 사회 전반에 확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권익위는 ▷의료리베이트·공공계약 등 기업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부패 유발 요인에 대한 법령과 제도 개선 ▷유엔·OECD·G20(주요 20개국) 회의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한국의 반부패 성공 사례 홍보 등 3대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