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menu search

숨죽인 중진 일제히 제목소리…PK발 홍준표 견제구

한국당 지지율 20% 정체에 우려
박태우 기자 | 2018.02.12 19:40
- 김무성, 지방선거·보선전략 주문
- 김정훈은 김세연 경선출마 설득
- 중진 7명, 연석회의 재개 거부 비난
- 홍 대표 “금정당협 백종헌 체제로”

6·13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한 집중 견제가 부산 울산 경남에서부터 시작될 조짐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 세 번째) 대표와 서병수(왼쪽) 부산시장이 12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아 한 시민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민철 기자
그동안 홍 대표의 독주 체제에 숨을 죽이던 부울경 중진들이 일제히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부울경 중진들과 홍 대표가 지역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놓고 충돌할 가능성도 크다.

김무성(6선·부산 중·영도) 의원은 홍 대표가 주도하는 차기 지방선거에서 ‘부산 수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의원이 최근 부산 의원 모임 등에서 차기 부산시장 선거와 해운대을 보궐선거와 관련해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것도 이 같은 우려와 무관치 않다.

김정훈(부산 남갑) 의원은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의 부산시장 선거 후보 차출론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당내 경선 흥행을 본선 승리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여러 차례 김세연 의원의 의사를 확인하며 간접적인 출마 설득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울경 중진들은 지난 8일 홍 대표에게 중단됐던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재개 요청도 주도했다. 12명이 이름을 올린 요청서에는 이주영(5선·경남 창원마산합포) 정갑윤(5선·울산 중) 강길부(4선·울산 울주) 유기준(4선·부산 서·동) 의원 등 부울경 중진 4명이 포함됐다. 이주영·정갑윤·유기준 의원 등 한국당 4선 이상 중진의원 7명은 12일 성명을 내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재개’를 거부한 홍 대표를 향해 “독선적 태도로 당의 위기를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들 중진의원은 “오직 당과 나라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제기한 중진의원들의 합당한 요청을 인신공격적 언사마저 동원해 비난하고 걷어차 버렸다”고 주장했다.

중진들의 우려가 커진 것은 정체된 한국당 지지율과도 연결돼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가상화폐 정책 논란 등으로 ‘20·40세대’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졌지만, 한국당 지지율은 20% 안팎에 묶여 있다. 홍 대표의 독단과 막말 논란 탓에 여권에서 돌아선 지지층이 한국당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게 중진들의 판단이다.

한편 이날 부산을 찾은 홍 대표는 김세연 의원의 금정구 당협위원장 복귀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백종헌 금정구 당협위원장은 지난번 당무감사 결과 부산지역 현역 국회의원들보다 평가점수가 더 높았다. 그런 사람을 함부로 교체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방선거까지는 그대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곧 금정구 당협위원장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태우 기자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