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을 추진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다음 달 13일 ‘통합개혁신당’(가칭) 창당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당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2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첫 확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달 13일 양당의 통합 전대라고 할 수 있는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일까지 당명을 포함한 실무 사항을 모두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추위는 지난 23일부터 일주일간 양당 통합으로 탄생할 ‘통합개혁신당’의 당명 공모를 진행한 결과 ‘바른국민당’이라는 명칭이 가장 많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안이 의결되면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국민의당 중립파 일부가 통합개혁신당에 합류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중립파 의원들과 1시간 30분가량 오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의원이 참석했다.한편 통합 반대파가 주축인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 조배숙 의원은 이날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중립파 의원들은 당 분열을 막기 위해 충분히 노력했다. 충정을 이해하지만 결단의 시간이 다가온다. 중립파 의원들이 ‘민주평화호’에 올라타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