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동래·중영도·울주 등 관심

- 중진 포함 여부도 ‘뜨거운 감자’

자유한국당은 1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최근 실시한 당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조직책인 당협위원장을 30%가량 교체하기로 했다. 교체 대상자는 이날 최고위 이후 본인에게 통보하고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이 17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당협위원장도 상당수 포함됐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1권역(영남권, 서울 강남 3구)과 2권역(1권역·호남 외 지역)에 대한 커트라인을, 이용구 위원장이 권고했던 55점과 50점으로 확정했다. 이렇게 되면 교체 비율은 30%가량이 된다”고 밝혔다. ‘교체 비율 30%’는 홍준표 대표의 일부 측근이 주장했던 규모로 특히 최측근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이 강력히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윤한홍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교체 비율은 나도 그 전에(최고위 이전에)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당에 따르면 100점 만점의 당무감사 점수 가운데 평균점은 51점이고 부울경의 커트라인이 55점으로 확정돼 부울경 당협위원장 교체 비율은 꽤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권역은 원외 위원장 비율이 높다고 이재만 최고위원이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인 곳도 있다. 1, 2권역 모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교체 대상자를 발표한 뒤인 18~20일 재심 청구기간을 둬 탈락자 구제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부산은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이 탈당했을 때 채워진 사상, 동래, 중·영도 등의 현 위원장 교체 여부와 함께 중진 의원들의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가 쟁점이다. 울산은 탈당과 복당을 반복했던 강길부 의원의 지역구인 울주군의 김두겸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가 ‘뜨거운 감자’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