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일주일 뒤로 미뤄진 2018년 대학수학능력평가가 오는 23일 치러진다. 수능을 하루 앞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공개한 공부법들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남녀차별’이라는 농담까지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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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던 당시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한 여자 공무원 준비생을 만나 자신의 공부법을 전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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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당시 후보는 “두꺼운 수험서를 읽다보면 앞의 내용은 까먹게 된다. 목표량을 끝냈다고 책을 덮지 말고, 눈을 감고 공부한 부분을 더듬어 정리해보면 큰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일찍이 대학교 재학당시 전액장학금을 받는가 하면 사법고시 수석입학을 하는 등 빼어난 ‘공부실력’을 증명한 바 있어, 그가 소개한 공부법은 항간의 화제가 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선을 앞둔 3월, 문 대통령은 또 한 명의 수험생을 만났다. 이번엔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남자 수험생이었다.

문 대통령은 동전 빨래방에서 해당 수험생을 깜짝 방문해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며 자신의 공부법을 전달했다. 하지만 공부법은 이전과는 분명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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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술 마시고 공부를 해봤느냐”며 “술 마시면 진도가 잘나간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애길 듣던 수험생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어 정말로”했으나 문 대통령은 그를 놀리기라도 하는 듯 “근데 다음날 일어나보면 기억이 안나”라고 말해, 수험생은 물론 해당 영상을 보는 이들을 폭소케했다.

이후 문 대통령이 소개한 서로 다른 공부법은 인터넷 상에서 ‘문 대통령의 남녀차별’, ‘문재인의 공부법’ 등의 이름으로 퍼져나갔다.

게다가 수능이 다가오자 수험생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함인지 이 같은 이미지들은 sns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가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조언을 받았던 여자 수험생은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순경이 됐다. 그녀의 이름은 조연수.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조연수 순경은 서울 광진 경찰서 가양지구대에 근무 중이다.

하지만 남자 군무원 준비생 ‘준이’의 합격 소식은 아직 전해진 바 없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던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는, 준이에게 매고 있던 넥타이를 벗어주며 “같이 공무원이 되자”고 말해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