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출당문제 논의할 것”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7일 부산과 울산 경계지역에 있는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현장을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의 이날 원전 건설 현장 방문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에 맞춘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울산 울주군 서생면)에서 열린 ‘원전 미래, 현장에서 답을 찾다’는 주제의 간담회를 열어 “세계 1위의 원전 기술을 보유한 나라에서 40년간 축적돼 온 기술을 중단하고 있다. 원전이 중단되고 난 뒤 전력 공급 정책이 제대로 서 있느냐. 아무런 준비 없이 졸속으로 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또 ‘탈원전 정책’에 대해 “운동권과 좌파 시민단체 중심으로 진행하는 졸속 정책”이라며 “지금의 원전 포기 정책은 (대정전이 일어났던) 대만의 원전 포기 정책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방문을 계기로 원전 건설을 주장하는 주민대책위, 한수원 노조와 함께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약속했다.홍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 남구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에서 ‘다시, 경제 속으로!’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열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련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앞서 홍 대표는 울산 남구의 문수실버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홍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에서 현장 간담회를 이어간다.

한편 홍 대표는 전날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책임을 지지 않으면 무책임한 정치가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는 앞으로 당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정식으로 거론하고 나서면서 당내 해묵은 계파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