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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사촌' 이한영도 20년 전 2월 15일 피살 '의형제' 모티브 되기도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2017.02.16 00:51
김정은 이복형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의 장남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 이에 그의 이종사촌인 이한영 피살 사건이 재조명된다.
(사진제공=채널A)
이한영 씨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처이자 김정남의 어머니인 성혜림의 조카로 1982년 우리나라로 망명한 뒤 방송국 PD로 일하는 등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남한으로 넘어온 지 15년 만인 지난 1997년 2월 15일 경기도 분당의 아파트 복도에서 두 번의 총성이 울렸다. 머리와 가슴에 각각 한 발씩 총을 맞고 쓰러진 사람은 북한 김정일의 처조카로 1982년 망명한 이한영이었다.

현장에서는 북한제 권총에서 사용되는 탄피가 발견됐다. 또 이씨가 의식을 잃기 전 "간첩"이라는 말을 내뱉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수사당국은 전단지 100만 장을 뿌려가며 범인을 추적했으나, 범인 검거에는 실패했다. 이후 공안당국은 북한 사회문화부 소속 테러 전문요원인 일명 '최순호 조'가 암살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한영은 김정일의 전처인 성혜림의 언니 성혜랑의 아들로 본명은 리일남이다. 1982년 스위스에서 한국으로 망명한 뒤 이름을 이한영으로 바꾸고 성형수술까지 했으나 피습을 막지는 못했다.

이한영 씨는 김정일의 사생활을 폭로한 '대동강 로열패밀리 서울잠행 14년'를 출간한 뒤 북한 지도부의 미움을 산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이일남'이란 본명을 개명했던 그는 망명 후 사업, 방송 출연 등 왕성한 활동을 했다.

이한영이 피습된 날은 2월 15일, 김정남이 숨진 날과 하루 차이다.

이한영의 이야기는 배우 강동원·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의형제'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영실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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