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 당정서 논의 본격화

- 국민의당, 법제도 보완 추진

- 정의당은 청문회 개최 요구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5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당 차원의 특별위원회 활동에 돌입하고 국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더민주는 이날 4선의 양승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가습기 살균제 관련 법안을 발의한 이언주 의원이 간사를 맡고 한정애(환경노동위) 의원, 남인순(복지위) 의원을 비롯해 이훈·금태섭·김정우·정재호 당선인으로 특위를 꾸렸다.

양 위원장은 이날 "가습기 특위는 새누리당, 국민의당과 협조해서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과 문제 해결을 위한 특위를 설치하고 관련 정부기관을 소환해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민주는 가습기 살균제를 포함한 다양한 화학물질 관련 피해자 구제를 위한 '화학물질피해구제법(옥시법)'을 제정하고 화학물질피해구제기금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새누리당도 오는 8일 국회에서 가습기 살균제·미세먼지 대책 당정협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다.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권성동(환노위)·이명수(복지위) 의원, 그리고 김태흠(기재위) 의원, 이현재(산업위) 의원 등이 참석해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송언석 기획재정부 제2차관,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으로부터 현황을 듣는다.

국민의당은 진상 규명과 엄중한 책임자 처벌과 법제도 보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정의당은 가습기 살균제 전반에 관한 조사와 피해자 구제와 원인 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국회 환노위는 오는 11일 윤성규 장관을 불러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관련 현안보고를 청취한다. 원내 4당 원내대표 선출이 완료된 만큼 국회 차원의 특위를 설치하는 방안도 곧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