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0일 발표한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에 현역의원을 완전 배제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공천 배제' 조항을 확대 적용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유력해지고 있다.

더민주는 문재인 전 대표 시절 127명의 현역의원 평가를 해 하위 20%를 공천에서 원천 배제(컷오프)하는 혁신안을 확정했다. 당시 규정대로라면 지역구 106명 중 21명, 비례대표 21명 중 4명이 배제 대상이다. 이후 탈당사태가 발생하면서 탈당자도 배제 대상에 포함한다는 잠정결론을 내렸다. 20명이 탈당 또는 불출마를 선언했음을 감안할 때 지역구는 1명만 추가시키면 되는 셈이 되었다.

그러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최근 들어 탈당 여부에 상관없이 20% 배제조항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20%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하위 20%에 해당하면 배제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취지로, 20%를 훨씬 넘어설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이날 발표한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 8명(홍창선 위원장 제외) 가운데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전 민주당 사무총장)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외부인사인 데다 현역의원은 배제됐다.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과거 공심위를 보면 자기 계파를 챙기면서 말썽이 생기는 것"이라며 "이번 공천은 그런 점에서 가장 공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국 기자 thrk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