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궐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직격탄을 맞는 듯 했던 새누리당은 26일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기대감을 보이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텃밭의 야권분열로 열세를 면치 못하며 비상이 걸렸다.여야 모두 승리의 기준은 2석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유세차를 타고 다녀보니 분위기가 좋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완종 파문과 관련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진행과정 중에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의 사과가 있을 것"이라는 말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의 이춘석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판세는 4 대 0으로 이길 수도, 4 대 0으로 질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최소 2곳에서 승리를 해야 국민의 요구를 발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사무총장도 "잘못하다간 새누리당에게 면죄부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박 대통령은 귀국 직후 특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압박했다. 전날 마감된 사전투표율은 평균 7.6%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은 정치 혐오감으로 투표참여가 낮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