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천혁신추진단장 박영선 물망
- 인사 불만 주승용 최고위원 복귀
- 천정배 전 의원 탈당 문측 곤혹

김부겸 전 의원이 4일 새정치민주연합 지역분권정당추진단장에 발탁돼 '문재인호'에 합류한다. 지역분권정당추진단은 공천혁신추진단 네트워크정당추진단과 함께 문재인 대표가 취임 즉시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역점 기구다. 특히 지역분권은 문 대표가 18대 대선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와 당에서는 무게감 있는 인사 인선을 검토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야당 불모지인 대구 수성갑에서 39.9%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지역주의 타파'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특히 2·8전대 당시 비노그룹은 김 전 의원을 '문재인 대항마'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만큼 이번 인선 역시 '탕평 인사'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총선의 공천제도 개혁을 주도할 공천혁신추진단장으로는 박영선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또 폭넓은 시민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네트워크추진단장에는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이 검토되고 있다.한편 문 대표의 당직 인선에 불만을 품고 지난달 27일부터 최고위원회 참석을 거부해온 주승용 최고위원은 4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하며 당무에 복귀했다.

반면 천정배 전 의원은 이날 탈당을 결심하고 무소속으로 오는 4·29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텃밭인 광주에서 당 중진의 탈당을 막지 못해 야권 분열이 현실화돼 문 대표가 곤혹스런 상황에 처하게 됐다. 앞서 문 대표는 천 전 의원과 만나 당 잔류를 요청하며 탈당을 만류했던 것으로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