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정성 없는 대화제의 부정적

- 北 김계관 내일 중국 방문

- 양국 외교당국 간 전략대화

박근혜(사진 왼쪽) 대통령은 1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게 되면, 북한에 핵무기를 고도화할 시간만 벌어 줄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남북 당국회담을 무산시킨 뒤 다시 미국에 대화제의를 한 것과 관련,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없이 대화를 제의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두 정상이 공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오전 11시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20분간 지난 7, 8일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청취한 뒤 북한 문제와 관련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전화통화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북아일랜드로 향하던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걸어와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때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지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의지를 강조하고,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에 중국 측도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용인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대화를 통한 북핵해결 의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대외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19일 북중 양국 외교당국 간 전략대화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다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제1부상은 중국 측에 이번 북미대화 제안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대화가 성사될 수 있도록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