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215개 읍면동별 투표성향을 분석한 그래픽으로, 색깔이 짙으면 새누리당 지지율이 높고 옅으면 낮다. 왼쪽(16대 대선, 17대 대선, 4회 시장선거 평균)보다 오른쪽(17대 대선, 18대 총선, 5회 시장선거 평균)이 연해 새누리당 부산 득표율이 떨어진 것을 보여준다.

부산지역 유권자의 투표성향은 2007년 12월 대선 이후 상당한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1990년 '3당 합당' 이후 60%대를 오르내리던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득표율은 최근 3대 주요 선거(17대 대선, 18대 총선, 5회 부산시장 선거)에서 평균 53.8%로 떨어졌다. 전통적인 새누리당 지지성향인 '동고서저' 현상도 옅어지고 있다. 지역구도에 따른 새누리당 쏠림현상이 약해진 것이다. 구·군 내에서는 대체로 구·군청이 위치한 중심부는 새누리당에 대한 표 결집력이 높지만 주변으로 갈수록 약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 옅어진 與 '동고서저' 현상

- 덕포1·2동 괘법동 등 낙동강변따라 野 약진

17대 대선 이후 최근 3대 주요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부산지역 평균에 못미치는 득표율을 기록한 구는 사하구(52.6%) 연제구(52.3%) 동래구(51.8%) 영도구(50.6%) 사상구(50.4%) 금정구(48.5%) 등이다. 이전 3대 주요 선거 때 부산지역 평균(61.0%)에 미달한 지역이 영도구(57.0%) 사하구(57.7%) 강서구(58.0%) 북구(58.6%) 사상구(58.8%) 서구(60.7%) 등 서부산권에 집중된 것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친여 성향의 무소속 또는 친박연대 후보가 6명이나 당선된 18대 총선을 제외한 2대 선거만 분석한 결과 부산지역 평균(56.3%)에 미달한 곳은 사상구(52.3%) 북구(53.0%) 영도구(53.8%) 강서구(53.9%) 부산진구(55.9%) 등으로 '서저' 현상이 강해졌다. 사하구의 경우 새누리당은 낙동강과 다대포 등 강변과 해변지역인 서쪽에서 고전했다. 장림1동(48.8%) 장림2동(49.9%) 신평1동(51.1%)이 하위 50위권(51.1% 이하)에 포함됐다. 반면 동쪽지역인 괴정1·3·4동과 하단1동(54.6~56.1%)은 중상위권(54.2~57.2%)으로 새누리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사상구는 낙동강변을 따라 새누리당 지지율이 낮았다. 모라3동(47.7%) 덕포1동(48.3%) 덕포2동(49.5%) 괘법동(49.6%) 삼락동(49.5%) 등은 50%에도 못미쳤다. 모라1동(51.1%) 주례1동(50.7%) 주례2동(51.0%) 학장동(50.5%) 엄궁동(50.0%)은 하위 50위권이다. 주례3동과 감전동은 각각 52.4%, 53.5%이다.

선거 때 마다 여야가 격전을 치른 영도구는 영선1동 봉래1동 청학2동 동삼1·3동(47.7~50.9%)이 하위 50위권으로 반여 성향이 강했다.


■ 득표율 상하 순위변동 속출

- 서1~3동, 연산 6·8동, 명장1·2동 '反與' 뚜렷

최근 3대 선거에서 부산지역 평균에 미달한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 등은 전통적으로 여권 성향이 강했던 곳이다. 새누리당은 17대 이전 3대 선거에서 금정구(62.0%) 연제구(62.2%) 동래구(64.8%) 3곳 모두 60% 이상을 득표했다. 이들 3곳에서 새누리당 득표율이 급락한 것은 18대 총선에서 여권 성향의 후보가 무소속이나 친박연대 등으로 출마해 당선된 영향이 컸다. 18대 총선을 제외한 2대 선거의 새누리당 득표율을 분석하면 동래구(57.8%) 금정구(57.7%) 연제구(56.9%) 모두 부산지역 평균(56.3%)을 상회했다.

구별로 금정구는 중앙로변을 기준으로 새누리당 득표율이 '서고동저'의 분포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서1~3동 금사동 부곡1~4성 장전1동 남산동 구서1동(45.2~49.4%) 등 10개 동에서 50%를 득표하지 못했다. 연제구는 연산6동(50.5%)과 연산8동(49.0%) 만 하위 50위권에 포함돼 있으며 거제1동 연산1~5동 연산9동(51.5~52.8%)은 중하위권(51.2~54.1%)이다. 거제2동(54.3%)과 거제4동(54.2%)은 중상위권이다. 동래구는 수민동 사직3동 안락2동 명장1동 명장2동(48.9~50.9%)이 하위 50위권을 기록한 반면 온천1·2동 사직1동(54.9~55.7%)은 중상위권이다. 복산동 명륜1·2동 온천3동 사직2동 안락1동(51.3~52.9%)은 중하위권이다.역으로 강서구는 반야 정서가 다소 약해졌다. 강서구의 최근 3대 선거 새누리당 평균 득표율은 59.0%로, 16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이전 3대 선거(58.0%)보다 1%포인트 높았다.

녹산동(60.1%) 천가동(62.6%) 명지동(59.7%)은 새누리당이 초강세였다. 대저1·2동 강동동 가락동(54.6~56.8%)도 부산 평균 이상이었다.


■ 득표율 54%대 중간지대

- 與 부산진구 '동고서저' 남구 '남고북저' 형세

지형적으로 부산의 중간에 위치한 지역이 평균적인 새누리당 지지성향을 보였다. 북구(54.5%) 서구(54.0%) 부산진구(54.7%) 남구(53.9%)는 부산지역 평균을 조금 상회했다.

부산진구의 새누리당 득표율은 '동고서저'의 편차가 심했다. 당감4동·부암3동(49.9%)은 50%에 미달했고 당감1~3동 가야1·3동 개금1·3동(51.6~53.8%)은 중하위권이었다. 반면 범천1·2동 초읍동 부전1·2동 범전동 전포1동 전포3동(57.3~61.1%)은 상위 50위권(57.3% 이상)을 기록했다. 연지동 양정1·2동 전포2동 부암1동 범천4동(55.2~57.2%)은 중상위권이다.

북구는 52~56% 중간대의 새누리당 지지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다. 구포2·3동 만덕1동 화명1동(52.5~53.7%)은 중하위권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9개 동은 중상위권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덕천3동 만덕2동 금곡동 화명2동(54.3~54.7%)에서 54%대를, 구포1동 덕천1동 만덕3동(55.1~55.5%)에서 55%대를, 덕천2동(56.7%)과 화명3동(56.9%)에서 56%대를 득표했다.

남구는 '남고북저'의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대연1~6동(57.8~60.3%)과 문현1~4동(58.0~61.7%)에서 상위 50위권의 득표율을 올렸다. 반면 용호3·4동 용당동 감만1·2동 우암1·2동(44.7~48.8)은 50% 이하였고 우암2동(50.0%)과 용호2동(50.5%)은 하위50위권에 포함됐다. 용호1동은 52.3%였다. 서구 역시 남북으로 새누리당 지지성향이 갈렸다. 동대신1·2동 서대신1·3동 충무동(54.2~56.8%)은 새누리당 지지층이 두텁고, 아미동 초장동 남부민동1·2동 암남동 동대신3동 서대신4동(52.8~54.1%)은 옅었다.


■ 새누리당 초강세 지역은

- 중구 9개 동 모두, 동구 13개동 '텃밭' 굳혀

중구(62.3%) 동구(59.7%) 등 원도심과 해운대구(57.4%) 수영구(58.3%) 기장군(55.9%) 등 동부산권은 새누리당 색채가 강하다.

중구는 한때 '부산의 정치1번지'로 불리며 여야의 기세싸움이 대단했지만 지금은 새누리당 텃밭 중 텃밭이 됐다. 부산 215개 읍·면·동 가운데 새누리당 득표율이 최고인 광복동(71.5%)을 비롯해 9개 동 모두 60%대를 넘어섰다. 동구 역시 좌천4동(56.0%)을 제외하면 13개 동 모두 상위 50위권을 형성할 정도로 여권 정서가 두텁다. 초량1·2동 좌천1동 범일2·5동(60.0~63.3%)은 60%대다. 초량3동 수정1·2·5동 범일1동(59.0~59.7%)은 59%대이며 초량6·수정4동(58.5%) 범일4동(58.4%)은 58%대를 기록했다.

해운대구는 '남고북저' 형세의 새누리당 지지성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반여동 반송동 재송동 등 전통적으로 야권 지지층이 강했던 지역의 경우 새누리당 지지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새누리당은 우1동(64.4%) 우2동(62.1%) 중1동(63.5%)에서 60%를 넘는 지지를 받았고 중2동(58.7%)과 재송1동(59.8%)에서도 상위 50위권의 초강세를 보였다. 좌1~4동 반여1~4동 반송1·2동 송정동의 새누리당 득표율은 55.1~56.7%였고 반송2동과 재송2동은 각각 54.2%와 54.9%다.

수영구는 새누리당 득표율 편차가 지역별로 심했다. 남천2동(57.8%) 수영동(57.7%)은 상위 50위권인 반면 하위 50위권에는 부산 최저인 남천1동(44.6%)을 비롯해 광안1·4동(50.9%)이 포함돼 있다. 망미1·2동 광안2·3동은 52.3~54.2%의 새누리당 지지율을 보였다. 기장군의 새누리당 득표율은 정관면(53.1%) 만 중하위권이고 나머지 4개 읍·면은 중상위권이다.

읍면동별 새누리당 득표율 (최근 3대 선거 평균) 상위 15위     하위 15위   광복동 71.6%   모라1동 51.1% 남포동 69.7%   주례2동 51.0% 부평동 68.0%   명장1동 51.0% 우1동 64.4%   광안1동 50.9% 중1동 63.5%   봉래1동 50.9% 범일2동 63.3%   광안4동 50.9% 천가동 62.6%   수민동 50.8% 대청동 62.6%   주례1동 50.7% 초량2동 62.6%   청학1동 50.7% 중앙동 62.5%   학장동 50.5% 우2동 62.1%   안락2동 50.5% 문현2동 61.8%   연산6동 50.5% 동광동 61.6%   용호2동 50.5% 범천1동 61.1%   동삼1동 50.3% 영주1동 61.1%   사직3동 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