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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의 진풍경


박선아 시민기자 mysuna@naver.com | 2008.03.24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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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재갈매기들.

봄비가 내린 부산 온천천. 오전에 제법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징검다리는 끄트머리만 내어놓고 이제 막 싹을 낸 연록의 생명들은 맘껏 목을 축인 듯 더욱 싱그럽다.

비도 완전히 그친 게 아니고 바람이 부는데도 불구하고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촉촉히 젖은 잔디밭에 하얀 것들이 무리지어 다니는 것이 눈에 띈다. 뭐지?

와~ 갈매기떼다. 가끔 한 두 마리씩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많은 갈매기떼를 바닷가도 아닌 온천천에서 본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했는데 장관이다. 비 이슬 머금은 꽃이나 새싹을 카메라에 담아 보려고 나섰는데 뜻밖의 행운을 잡았다.

우산을 들고 산책하던 사람들도 걸음을 멈추고 디카나 폰카로 갈매기떼를 찍어댄다. 수십마리가 땅을 박차고 날아오르자 탄성을 지른다. 온천천과 건물들을 배경으로 날아다니는 모습은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신선한 풍경이다.

그런데 이놈들 여기까진 왜 왔지? 먹이를 찾으러 왔나 아님 나처럼 봄나들이 나왔을까? 연신 부리를 땅에 처박고 돌아다니는 놈들도 가만히 쉬는 놈들도 있는 걸 보니 둘 다인가 보다.

공중을 몇바퀴 돌다 다른장소에 내려앉는 갈매기들.

갈매기들이 무리를 지어 찾아온 것이 좋은 징조로 느껴진다. 며칠 전 붕어들이 떼죽음을 당한 기사를 접하고 안타까워 했는데 갈매기들의 날갯짓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
붕어들 죽음이 상류 콘크리트 제거작업으로 인한 수질오염 때문인지 지류의 오수가 유입되어 일시적인 수질악화가 원인인지,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정확한 원인을 분석해 대처해야 할 것이다.

관할이 달라 그런지 하천정비사업이 엇박자가 나기도 한다. 하류는 부산 연제구가 이미 정비를 마친 상태인데. 상류는 지금 콘크리트를 들어내고 자연친화형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동해남부선 복선전철공사도 하고 있다. 계획에 따라 잘 하겠지만 공사일정을 조정하여 상류작업을 하고 난 후 하류정비를 하는 게 나을 것이다.

온천천 수질은 낙동강 통수 이후 눈에 띌 정도로 좋아지고 있으며 상류 자연친화형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생태환경과 수질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래구와 연제구는 관할구역을 떠나 온천천을 위한 별도의 기구를 만들어 보다 체계적이고 통일된 마스터플랜을 작성하여 온천천이라서 볼 수 있는 멋진 광경들을 하나씩 더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복사꽃에 달린 비 이슬이 영롱한 보석같다.


먹이를 찾거나 쉬고있는 재갈매기들.

사람들이 다가가자 갈매기들은 날아오르는데 비둘기는 본체만체 한다.

갓 피어나는 유채꽃 사이로 산책하는 사람들.

산책로 옆 노란수선화가 비 이슬을 머금고 있다.

봄맞이 환경정비사업으로 심어논 자주색.노란색 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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