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앵지밭골 숲길, 소박한 호숫가…무학산 숨은 속살 타박타박
글·사진=이창우 산행대장 lcw1124@kookje.co.kr
| 2026.09.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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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학산둘레길에서 한 곳뿐인 구슬골소류지 둑방길을 걷고 있는 근교산 취재팀 뒤로 내서읍 중리마을에서 무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
- 12.9㎞ 5시간30분 안팎 소요
- 소 여물통 닮았다는 ‘구슬골’
- 울창한 편백숲 등 산세 황홀
- 코스 후반부 오르내림 심해
- 막바지 체력 안배 신경 써야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앞서 답사한 ‘창원 무학산 둘레길 1코스’(국제신문 지난달 17일 자 12면)에 이어 2코스를 소개한다.
무학산(舞鶴山·761.4m) 둘레길 1코스는 밤밭 고개에서 서원곡(書院谷)에 이르는 8.1㎞ 거리로, 무학산 동쪽 자락을 돌았다. 맨발길, 만날 고개 등을 지나며 마산항과 창원 시내를 굽어보며 걷는 길이다. 2코스는 서원곡에서 무학산둘레길 종점인 내서읍 내서우체국정류장까지이며, 창원의 진산 무학산 북쪽 사면을 따라가는 길로 숲이 우거진 데다 무학산의 숨은 속살을 보는 듯 산세가 아름다웠다. 그러다 보니 두척 마을까지는 많은 등산객과 지역 주민이 찾아 길이 반질반질 잘 나 있었다.
■무학산 속살을 걷는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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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여중 뒤 정자 가는 길에 만나는 돌탑을 지나는 취재팀. |
무학산 둘레길을 걷는 중에 구슬골, 앵지밭골 등 아름다운 지명을 만난다. 구슬골은 골짜기가 소의 여물을 담는 나무통인 ‘구시’를 닮아 구시골로 불리던 게 구슬골로 바뀌었다. 두척마을은 무학산의 옛 명칭인 두척산에서 유래했다. 인근에 쌀을 쌓아두던 조창이 있어 ‘두척’은 쌀을 재는 단위인 ‘말 두(斗)’와 ‘자 척(尺)’을 쓴다. 낙남정맥이 지나가는 말재 또는 마재 고개라는 명칭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마산(馬山)’이라는 지명도 두척과 말재·마재고개와 연관이 있다고 한다.
앵지밭골은 새끼 장닭이 울던 계곡이라는 뜻의 앵지밭골, 영계계곡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죽은 아기를 묻거나 흉년이 들면 아기를 버린 곳이라 ‘애기밭’으로 불렀던 게 변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경로는 다음과 같다. 서원곡공영주차장~서원곡 무학산둘레길 2코스 입구~서학사 입구~성로원 서원곡 갈림길~편백숲 체육공원~앵지밭골 콘크리트 다리~광명암 입구~마산여중 뒤 정자~봉국사 갈림길~봉천사 갈림길~돌탑 삼거리~사유지 둘레길 폐쇄 지점~ 두척마을(두척교)~마재체육공원~낙남정맥 통과~윗구슬골~구슬골 구슬골소류지~무학산 등산로 갈림길~내서읍 중리 무학산둘레길 종점에 도착한다.
둘레길 거리는 안내도 기준 약 12.9㎞이며, 약 5시간30분 안팎 걸린다. 갈림길이 많고 일부 이정표가 없는 곳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스마트폰에 등산 앱을 내려받아 가면 큰 도움이 된다.
서원곡공영주차장을 나와 오른쪽으로 틀어 무학산 방향 찻길을 올라간다. 서원곡은 1634년 세운 조선 중기 문신이자 학자인 한강 정구(1543~1620) 선생을 배향하는 회원서원에서 유래했다. 약 10분이면 왼쪽 무학산 둘레길 1코스의 너른 마당(체육공원)에서 내려왔던 갈림길에 ‘최치원의 길’ 이정표가 서 있다.
이 지점에서 도로를 직진해 석불암 서학사 갈림길을 거쳐 100여 m 가면 무학산 둘레길 입간판이 나온다.
왼쪽에 무학산 둘레길 1코스에서 오는 길이 2코스와 연결되며, 오른쪽 광명암(3.4㎞)으로 꺾는다.
■두척, 중리 구간 오르내림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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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원곡의 무학산둘레길 2코스 들머리. |
둘레길 팻말을 보고 농작물을 키우는 사유지를 오른쪽으로 돌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 왼쪽 중리역(10.9㎞)으로 간다. 앵지밭골에 걸린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면 사각 쉼터가 있는 체육공원에 닿는다. 2, 3분 포장 임도를 따라가면 ‘약수터 밑 교량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두척경로당(5.4㎞) 방향이며, 이내 나오는 갈림길에서도 왼쪽 산길로 접어든다. 광명암 입구에서는 왼쪽에 있는 덱 계단을 올라, 무학산 둘레길 2코스 입구에서 1시간10분쯤 걸려 마산여중 위 정자에 도착했다. 창원둘레길 스템프를 찍는 지점이다. 마산여중과 회원동 일대의 풍경이 펼쳐진다.
봉국사 갈림길에서는 왼쪽 바위 전망대(11.1㎞) 방향이며, 이정표가 누워 있는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꺾는다. 직진은 봉화산으로 가는 길. ‘2009년 희망근로사업으로 밤밭고개~석전사거리 12.5㎞를 개설했다’는 마산시에서 세운 기념 표석이 있다. 정자 쉼터를 지나 작은 돌탑이 있는 봉천사 갈림길에서 중리역(7.9㎞)은 직진한다. 왼쪽은 무학산으로 가는 길. 살짝 오르막을 올라 능선의 T자 갈림길에서는 아무런 표시가 없어 왼쪽에 근교산 리본을 달아 길 표시를 해놓았다. 능선을 잠시 올라가면 삼거리다. 둘레길 팻말은 오른쪽을 가리킨다.
■막다른 사유지 길 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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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둘레길 스탬프가 설치된 마산 여중 뒤 정자. |
체육공원에 화장실이 있지만 문이 닫혀 ‘사용 불가’였다. 오른쪽에 덱 계단이 보이면, 무학산 둘레길 입구다. 계단을 올라 능선을 타면 마재체육공원 옆에서 오는 임도와 만난 뒤 왼쪽이다. 1, 2분이면 오른쪽에 갈림길이 있지만 눈에 잘 안 띈다. 달아 놓은 근교산 리본을 확인하고 입구만 잘 찾으면 길은 뚜렷하다. 낙남정맥 길인 고갯마루에 이정표와 철탑이 있다. 중리역은 직진한다. 오른쪽은 김해 동신어산에서 마재 고개를 거쳐 오는 길이며, 왼쪽은 무학산 방향으로 지리산 영신봉까지 능선이 이어진다.
정자쉼터가 나오고 윗구슬골의 나무다리를 건너면 절 집 뒤 갈림길, 왼쪽으로 틀면 약 30m 앞에 오른쪽 산비탈을 오르는 덱 계단이 있다. 키위와 과수 농원 사이를 빠져나가 벤치가 설치된 고개 마루에서 한숨 돌리고, 산허리를 돌아 편백숲을 내려가면 구슬골 임도에 떨어진다. 오른쪽 중리역(2.0㎞)으로 간다. 두척교에서 약 50분 걸려 왼쪽에 보이는 구슬골소류지 둑을 U자로 돌면 가파른 통나무계단이 나온다. 마지막 힘을 쏟으면 능선의 이정표 갈림길과 만난다. 중리역은 오른쪽이며 600m 남았다. 왼쪽은 무학산 방향 등산로다.
능선을 내려가면 무학산 둘레길 종점을 알리는 팻말이 선 내서우체국버스정류장에 닿는다. 구슬골소류지에서 약 40분 걸렸다.
# 교통편
- 마산버스터미널 건너편 730번 좌석버스 승차를
- 자차 땐 서원곡주차장行
거리가 가까워 대중교통, 승용차 이용 모두 괜찮다. 승용차 이용은 서원곡공영주차장 주소인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232’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주차장에 차를 둔다. 주차장에 차 댈 공간이 없을 때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원곡1길 50-43’ 주소를 찾아간다. 서원곡으로 찻길을 더 올라가면 주차할 곳이 있다. 두 곳 다 주차비 무료.
산행 뒤 타고 왔던 차가 있는 서원곡으로 버스를 타고 간다. 무학산 둘레길 종점에 있는 내서우체국정류장에서 254번(29분 간격) 버스를 타고 서원곡입구에서 내린다. 무학산 둘레길 종점에서 서원곡공영주차장까지 택시를 타도 된다. 택시비 1만 원 선.
대중교통은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마산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다. 시외버스터미널을 나와 터미널 건너편 다나한의원 앞에서 730번(29분 간격) 좌석버스를 타고 서원곡입구에서 내린다. 산행 뒤 무학산 둘레길 종점에 있는 내서우체국정류장에서 111번(25분 간격) 버스와 중리역 건너편 정류장에서 80번 114-11번 114-12번 114-13번 등이 마산시외버스터미널 앞으로 간다.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으로 이동한다. 중리역에서 부전역으로 가는 열차도 있다. 중리역에서 오후 4시50분 6시45분에 출발하는 무궁화 열차는 화명·구포·사상역을 거쳐 간다.
문의=문화체육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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