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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올림픽 19년 만의 金…K-미용 탁월함 증명”

김경란 영산대 미용건강관리학 교수
임훈 기자 hun@kookje.co.kr | 2026.10.1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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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대회 韓국가대표 김조영 지도
- 미용인재 가치 홍보 등 지원책 절실

김경란(사진 오른쪽) 교수가 지난 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 헤어디자인 직종 금메달이 확정된 뒤 김조영 선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산대 제공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꿈은 이루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김경란 영산대학교 미용건강관리학과 교수는 지난 달 22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 헤어디자인 직종에서 한국이 19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은 순간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가 지도한 국가대표 김조영(22·아모담헤어)이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 이후 처음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헤어디자인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

김 교수는 김조영 선수가 기능을 시작할 때부터 성장 과정을 함께한 스승이다. 지방기능경기대회와 전국기능경기대회 등을 거쳐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선발되기까지, 세계무대를 향한 도전은 녹록지 않았다. 김 교수는 지방대회부터 이어진 훈련을 포함해 약 3년간의 고된 준비 과정이 금메달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헤어디자인의 세계 정상 복귀는 K-뷰티가 세계를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증명한 것”이라며 “김조영 선수를 통해 한국의 저력을 세계에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계 정상에 오르기까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철저한 과제 분석과 반복 훈련이었다. 국제기능올림픽은 정해진 시간 안에 과제를 완성해야 하고 기술의 정확성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완성도까지 평가받는 무대다. 김 교수는 세계대회 7개 과제의 종목별 주의사항을 세밀하게 점검하며 훈련을 이끌었다.

“흔히 ‘쪽집게 강사’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출제자라면 어떤 문제를 낼지, 선수라면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특히 경쟁자들보다 조금이라도 뛰어나야 하는 상대평가인 만큼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결과를 낼 방법과 팁을 알려주려고 노력했다.”

기술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훈련 중 지적받았던 내용을 스스로 되짚으며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도록 한 것도 중요한 지도 방식이었다. 김 교수는 학교 강의가 있는 날에는 김조영 선수가 혼자 훈련하도록 했고 다른 지도위원들도 힘을 보탰다. 김 선수에 대해선 “기술적으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지도 방향을 믿고 잘 따라왔다”며 “무엇보다 긍정적인 태도로 훈련에 최선을 다하는 훌륭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번 성과에는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 이어진 경험의 힘도 작용했다. 2022년 핀란드 헬싱키 국제기능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정다운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부지도위원으로 참여해 후배의 도전을 도왔다. 국제대회를 먼저 경험한 선배의 조언은 김조영 선수가 낯선 무대에서 느낄 수 있는 두려움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정다운 선수도 김 교수의 가르침을 받았다.

김 교수의 목표는 세계대회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데만 머물지 않는다. 국제대회에서 쌓은 노하우를 대학 교육에 접목해 학생들이 자격증 취득은 물론 현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그는 “다른 4년제 대학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경험과 기술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려 노력한다. 실제 국제대회에서 얻은 경험을 설명하고 함께 실습하면서 학생들이 간접적으로나마 글로벌 무대의 수준과 레벨을 익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국내 미용 인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 예산 지원을 확대하고 국제기능올림픽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기능올림픽을 민간 미용대회와 비슷한 대회로 생각하는 경우도 흔해 안타까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대회의 의미와 국가대표 선발 과정, 숙련기술인의 가치 등을 널리 알리는 홍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국제기능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기술은 일반적인 미용사 자격증 취득 수준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완성도를 필요로 합니다. 기초부터 최고의 기술까지 갖춘 인재를 길러 미용계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 교수는 현재도 국가대표 평가전을 준비하는 선수를 지도하며 다음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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