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회장 구정회)가 김해국제공항에 설치한 모금함(사진)에서 현금 다발과 익명 기부자의 손 편지가 쏟아져 감동을 전했다.
적십자사 부산지사는 최근 상반기 동안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 등 총 7곳에 설치된 모금함을 열었다. 한 모금함에서는 현금 약 110만 원 상당의 지폐 다발과 함께 일본 여행객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손 편지가 발견됐다. 편지에는 “한국 여행 즐거웠습니다. 돈이 남았는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사용해주세요”라는 짧지만 감동 가득한 글이 담겨있었다.

부산지사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정기적으로 공항 모금함을 개함해 모인 기부금을 국내외 긴급 구호 활동과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이번 모금함 개함을 통해 모인 소중한 기부금도 사회적 약자와 재난 이재민을 위한 인도주의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구정회 부산지사 회장은 “익명의 기부자가 남겨준 정성 어린 마음은 금액 이상의 큰 울림을 주었다”며 “소중한 기부금은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생명줄이 될 것이며 참여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사는 이웃과 함께하는 연대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오는 3일 부산시청에서 ‘2026년도 적십자 회비 론칭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론칭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참석해 시민의 참여를 호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