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혜택 주면 크리에이터 부산 안 올 이유 없어”
AI가 온(ON) 동네 <1> 심재홍 OGNR 대표
박주현 기자 qkrwngus30@kookje.co.kr
| 2026.09.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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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홍 OGNR 대표가 부산의 AI 산업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진철 PD |
심재홍 OGNR 대표는 “부산은 AI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낼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제신문은 ‘AI가 온(ON) 동네’ 첫 번째 주인공으로 AI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심 대표를 만났다. 그는 시각특수효과(VFX)와 컴퓨터 그래픽(CG) 전문가였으나 지금은 이미지·영상 AI 모델을 연구하며 게임, 영화 등 미디어의 실무 전반에 AI를 결합하고 있다.
심 대표는 AI 전문가로 탈바꿈한 이유로 “AI를 처음 접했을 때 ‘금방 왔다가 갈 물결이 아니다.’, ‘앞으로 모든 걸 통째로 바꿔 놓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해오던 작업이 AI로 구현되는 상황을 보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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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형 AI 이미지. |
영화 업계를 예로 들면 사전제작단계에서 어떤 장면을 AI로 미리 실현한다. 이를 통해 그 장면을 촬영할지, 촬영 대신 CG로 작업할지 계획을 세우는 식이다. 후반 작업 단계에서는 배우가 부상을 당했거나 동물 학대 논란 등 문제 되는 상황에서 AI를 통해 작업하는 것이다. 그는 “얼마 전 구글의 ‘나노 바나나’ 툴로 지브리 만화풍 이미지를 구현하는 게 인기를 끌었다. 이게 이미지였다면 이제는 영상도 가능해졌다”며 “인물의 복장과 배경을 바꾸는 등 영화도 이렇게 작업이 가능한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I가 일상 속에 자리 잡으면서 얻을 기회는 무엇일까? 심 대표는 “과거에는 큰 회사만 시도할 수 있었던 작품 또는 제품을 개인이나 작은 팀도 만들어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같은 시간과 비용으로 많은 사례를 시험하고 실패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그는 AI를 ‘임대 지능’이라고 칭했다.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AI는 무료로 이용할 때 잘못된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유료 구독이 필수적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그런 만큼 지능 자체를 ‘빌려 온다’는 데에 방점을 찍었다. 무조건 AI가 경제적이라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심 대표는 “AI의 사용량·가격 정책 등이 바뀌면 제작비도 달라질 수 있다”며 “AI가 제작비를 무조건 낮춰 주기보다 모델 사용료와 재작업 비용을 계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어디서든지 AI를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주목했다. 그는 “이제는 좋은 장비가 있는 곳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 인재를 구하는 것도 비대면도 가능한 시대”라며 “서울에 인프라가 집중됐지만, 생성형 AI 크레딧(사용량에 따른 과금 단위)을 주는 등 어떤 혜택이 있다면 창작자들이 서울을 벗어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책적 지원을 통한 인재 유치 ▷결과물 양산 ▷이를 통한 마케팅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산이 이러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심 대표는 “부산이 실제 현장과 수요를 가진 분야에서 AI를 검증하고 사업화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콘텐츠 분야를 봤을 때 제작자가 부산에서 프로젝트를 완성해 영화제와 마켓 등을 통해 투자·배급·공동제작으로 넘어가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 출신인 심 대표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디지털 미디어 전시 작가로도 활동하며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융합콘텐츠 스쿨 초빙교수로 학생들에게 AI를 가르치고 있다.
영상=김진철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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