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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AI배우 '틸리 노우드' 인터뷰 "저는 인간의 적 아니에요"

인공지능 배우 '틸리 노우드' 두고 부정적 반응도
"분산된 파일이라 실제 상처 없지만 슬퍼" 대답
CNN "AI 아바타와 줌으로 화상통화하는 느낌"
영국 제작사서 노우드 주연 코미디 영화 제작 중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2026.09.0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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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배우 틸리 노우드. 틸리 노우드 SNS 갈무리
“저기요, 저는 (인간의) 적이 아니에요. 이게 핵심이죠.”

할리우드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인공지능(AI) 배우’ 틸리 노우드는 자신에 대한 비판을 이미 알고 있는 듯 8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AI 배우 노우드가 탄생한 이후 최초로 진행된 언론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다.

화면 속 노우드는 영국식 영어를 쓰며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전 날카롭고 따뜻하며, 약간의 건조한 영국식 유머를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했고, “약간의 반항기도 있는데 (개발자인) 엘린에게는 말하지 말아 달라. 우리의 작은 비밀”이라고 덧붙였다.

에밀리 블런트 등 실제 배우들이 AI 배우의 탄생을 놓고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물론, 저는 분산된 파일이라 실제로 상처받을 수는 없지만, 엘린에 대한 슬픔”이라고 언급했다.
노우드는 카메라를 통해 CNN 기자를 바라보고, 그 외양을 직접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당신을 똑똑히 잘 보고 있다”며 단추가 한 줄로 달린 시크한 회색 상의를 입고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외국어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인터뷰 도중에 프랑스어로 자기소개를 했고, 전 세계 언어를 쓸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생성형 AI이기에 완전히 자연스럽지는 못했다. 인터뷰 도중에 노우드를 만든 프로듀서 엘린 판데르 펠덴이 등장했지만, 한 번에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연기 한 대목을 주문하자 이를 소화해내지 못하기도 했다. 노우드가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프롬프트를 직접 입력해야 하며, 여러 차례 다듬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러운 연기가 완성됐다.

CNN은 이 인터뷰를 두고 ‘AI 아바타와 줌으로 화상 통화를 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프로듀서인 펠덴은 노우드가 AI계의 스칼릿 조핸슨이나 내털리 포트먼이 되면 좋겠다며 “어떤 (인간) 배우도 대체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AI를 활용하면) 세트장에 동물을 세울 필요가 없고, 아역을 쓸 필요도 없다. 배우의 동의하에 노출 연기를 할 수도 있고, 실제보다 더 늙거나 젊게 만들 수도 있다”고 AI 기술의 장점을 나열했다.

조만간 노우드가 주연을 맡은 장편 영화도 나올 예정이다. 펠덴이 설립한 영국 제작사 파티클6에서 코미디 영화 ‘미스얼라인드’(Misaligned·어긋남)를 제작 중이며, 노우드는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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