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학문화센터가 지난해 8월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개촤한 도심 속 달빛 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천체망원경으로 밤하늘 행성을 관측하고 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

보름달 밝은 추석을 앞두고 부산 도심 밤하늘 별자리와 행성 등을 탐색하는 축제가 열린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연계해 부산시와 공동운영하는 부산과학문화거점센터는 다음달 4일 중구 용두산공원(2024년 1월 용두산미디어파크로 재단장)에서 ‘도심 속 달빛 축제’를 개최한다.

부산과학문화거점센터의 ‘도심 속 달빛 축제’는 지난 2023년 6월 부산역에서 시작해 지난해 8월 용두산공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내 최고 야간 관광도시 부산의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공간적 특성을 제대로 살려 부산 관광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길게는 열흘까지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 기간 부산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부산 원도심 바다풍광과 용두산공원 밤하늘이 함께 연출하는 이색 볼거리를 선사한다는 차원에서 10월 첫 주말 열리게 됐다.

이 행사는 영도와 남포동 등 부산 원도심이 눈에 들어오고 앞쪽에는 북항 재개발지역을 넘어 높이 190ｍ의 다이아몬드형 주탑이 드러나는 부산항대교를 감상할 수 있는 용두산공원의 공간적 특징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다.

4일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되는 ‘도심 속 달빛 축제’는 ‘반짝 반짝 별빛 관측대(천체 망원경 관측)’와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부산과학문화거점센터가 2023년 부산역에서 처음 마련한 도심 속 달빛 축제 참가자들이 천체 체험을 하고 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

부산과학문화거점센터는 당일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항성(별)과 위성(달), 행성(목성, 토성)을 직접 관측할 수 있도록 200㎜ 반사망원경 1대와 120㎜ 굴절망원경 4대를 배치한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소속 천문지도사와 과학문화해설사들이 현장에서 생동감 넘치는 별자리 이야기를 덧붙인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영문 안내 매뉴얼도 구비된다.

이와 함께 천체 퀴즈를 맞추면 선물을 주는 코너와 ‘꿈꾸는 밤하늘! 별 무드등’과 ‘어둠 속 반짝! 야광 팔찌‘ 등 현장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모든 부스는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번 추석 연휴 보름달 아래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관광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 부산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부산과학문화거점센터의 ‘도심 속 달빛 축제’를 추천했다.

오는 10월 4일 밤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열리는 부산과학문화거점센터의 도심 속 달빛 축제 포스터.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