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트레일을 걸으며 각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문화를 체험하는 일은 도보여행자들의 꿈이다. 도보여행자들에게 전국의 대표적 트레일을 찾아 걷도록 동기를 부여할 트레일 패스포트가 나왔다.

(사)한국걷는길연합이 출시한 패스포트 표지와 내지. 한국걷는길연합 제공

사단법인 한국걷는길연합(KTA)은 도보여행 마니아를 위한 ‘KTA 패스포트-나만의 특별한 걷기 기록’을 출시했다. 한국걷는길연합은 국내 도보여행길을 운영하는 단체들의 모임이다. 한국걷는길연합은 걷기 여행길을 통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 인구 소멸 위험지역에 생활인구를 늘려 지역 활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자는 취지에서 이번 패스포트를 내놓았다.

패스포트에는 제주부터 부산, 강원, 충남, 경기 등 전국에 걸친 12곳의 트레일이 수록됐다. 12곳 트레일은 ▷갈맷길 ▷강릉바우길 ▷낙동강하구생태길 ▷내포문화숲길 ▷여주여강길 ▷인제천리길 ▷인천둘레길 ▷제주올레 ▷지리산둘레길 ▷진안고원길 ▷평택섶길 ▷해파랑길 등이다. 전국의 아름다운 해안과 강, 숲은 물론 도시에서 자연과 역사, 문화를 두루 보고 경험할 수 있다.

트레일별 추천 코스 2개를 걸으면 받을 수 있는 완주 라벨. 한국걷는길연합 제공

수록 코스를 보면 부산에서는 3개 트레일의 5개 코스가 포함됐다. 갈맷길에서는 기장군과 해운대의 바닷길을 따라 걷는 1코스 2구간과 격동의 근현대사를 품은 항구도시 부산의 매력을 느낄 3코스 2구간이 추천 코스로 수록됐다. 낙동강하구생태길에서는 1코스 삼락물억새길과 2코스 맥도큰고니길이 포함됐다. 해파랑길에서는 부산 구간 중 오륙도해맞이공원과 해운대를 잇는 1코스가 있다.

경기 여주의 남한강을 따라 걷는 여강길은 4코스 5일장터길과 8코스 파사성길도 추천 코스로 올라와 있다. 제주올레는 쇠소깍에서 서귀포 시내의 제주올레여행자센터를 잇는 6코스, 화순해수욕장에서 모슬포를 잇는 10코스가 수록됐다.

갈맷길 추천 코스인 1코스 2구간의 서암항에서 바라보이는 젖병등대.국제신문DB

도보여행자들은 패스포트를 가지고 트레일별로 2개의 추천 코스를 걷고 해당 코스의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트레일별 2개 코스를 모두 걷고 스탬프를 찍은 뒤 해당 트레일 운영단체를 방문해 지역별 완주 라벨을 받을 수 있다. 또 패스포트에 있는 12개 트레일을 모두 완주하면 완주 인증서와 완주 기념배지를 받게 된다.

제주올레 추천 코스인 10코스 사계리 해안 길을 걷는 동안 뒤로 보이는 산방산. 국제신문DB

완주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도 마련한다. 한국걷는길연합은 1호 완주자와 특정 순번 완주자를 대상으로 지리산둘레길 평화순례단 참여권, 여주시여행자센터·제주올레여행자센터 도미토리 1박 숙박권 등을 제공한다. 자세한 프로모션 해당 순번과 내용은 추후 공식 카페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KTA 패스포트는 개당 2만 원에 판매한다. 패스포트에 수록된 12개 트레일 운영단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완주인증서와 완주 배지 수령, 패스포트 구매 등 자세한 내용은 각 단체의 홈페이지와 (사)한국걷는길연합 사무국(031-884-9088~9) 또는 공식 카페(https://cafe.daum.net/koreantrail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