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 우울증 심뇌혈관질환 등 원인
- 식이·운동·행동치료 병행하고
- 약물치료·수술 보조요법 고려
비만은 이제 더는 체중이나 체형의 문제가 아니다. 하나의 질병으로 인지하고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1994년 비만을 인류의 중요한 질병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비만 유병률은 해마다 증가하는데, 이에 동반되는 질환의 유병률 역시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비만학회가 발표한 2024년 비만팩트시트에 의하면 2022년 비만 유병율은 남자 49.6%, 여자 27.7%, 전체 38.4%였다. 특히 2단계 비만의 유병률은 2013년 대비 1.6배, 3단계 비만(고도비만) 유병률은 2.6배로 크게 높아졌다. 성인 복부비만 유병률은 2022년 전체 24.5%, 남자 31.3%, 여자 18.0%이며, 최근 10년간 전체 성인의 복부비만 유병률 역시 증가세다. 김용기내과의원 장민희(내과 전문의) 과장의 도움말로 비만 치료 등에 관해 알아본다.
■ 당뇨·심뇌혈관질환 등과도 직결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각종 암, 심뇌혈관질환의 유병률을 높이며 우울증과 같은 문제도 동반할 수 있다.
2024년 비만팩트시트에 따르면 만성질환은 비만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2형 당뇨병은 2단계 비만에서는 5.1배, 3단계 비만에서는 9.5배 높았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추세다.
비만을 평가하려면 체지방률을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실제 지방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어려워 보편적으로 체질량지수(BMI)를 많이 이용한다. 이는 몸무게 (㎏)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우리나라에서는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평가한다. 비만의 단계를 세분화하면 BMI 25-29.9㎏/㎡는 1단계 비만, BMI 30∼34.9 ㎏/㎡는 2단계 비만, BMI ≥ 35 ㎏/㎡는 3단계 비만으로 구분한다. 그 외에도 복부비만을 진단하기 위해 허리둘레를 사용하는데, 남성은 90㎝, 여성은 85㎝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정의한다. 최근에는 인바디 기계를 이용하거나 복부 CT (Fat CT)를 이용해 체지방률을 평가하기도 한다. 비만은 불규칙한 생활습관, 운동부족,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므로 치료하려면 식이조절, 운동치료, 행동치료를 적절히 병행하는 게 중요하다. 단기간 체중감량을 하기보단 장기간의 목표를 두고 꾸준하게 관리·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만 치료의 1차 목표는 6개월에 걸쳐 현 체중의 5∼10%를 감량하는 것이다. 치료 전 개인의 건강상태 (동반질환 유무)를 확인하고 건강위험도를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며 의사와 상의해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게 좋다.
■ 약물·수술적 치료는 맨 마지막에
먼저 행동치료이다. 잘못된 식습관·생활습관으로 생기는 예가 대부분이므로,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정해진 양만큼만 먹고 패스트푸드 섭취는 피하며 음식은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음료수 대신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6개월 이상 지속하는 게 필요하다. 감량된 체중 유지를 위해서는 1년 이상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다음은 식이요법이다. 하루 필요 섭취 열량에서 500㎉를 줄이면, 일주일에 0.5㎏ 정도를 감량할 수 있다. 하루 세 끼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20분 이상 천천히 식사하며, 인스턴트 등 고칼로리 식이·간식 등의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좋다. 술을 좋아한다면 절주 및 금주를 실천하는 것도 필요하다.
끝으로 운동치료다.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걷기 뛰기 자전거 타기 등)뿐만 아니라 근력 운동을 함께 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주당 최소 2000㎉ 이상 운동하는 게 도움이 된다. 운동 초보자는 저강도에서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가는 게 좋다. 운동을 따로 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일상생활 속 움직임을 최대화해 칼로리를 소모하거나 주말 동안 고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러한 세 가지 치료에도 목표 범위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보조적인 요법으로 약물치료 및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선 장기간 사용을 승인받은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수술적 치료는BMI ≥ 35㎏/㎡이거나 BMI ≥ 30㎏/㎡이면서 비만 관련 합병증이 동반한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수술 1년 후 체중의 30% 감량과 장기적인 지속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용기내과의원 장민희 과장은 “체중 감량 후에도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꾸준하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우울증 심뇌혈관질환 등 원인
- 식이·운동·행동치료 병행하고
- 약물치료·수술 보조요법 고려
비만은 이제 더는 체중이나 체형의 문제가 아니다. 하나의 질병으로 인지하고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1994년 비만을 인류의 중요한 질병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비만 유병률은 해마다 증가하는데, 이에 동반되는 질환의 유병률 역시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비만학회가 발표한 2024년 비만팩트시트에 의하면 2022년 비만 유병율은 남자 49.6%, 여자 27.7%, 전체 38.4%였다. 특히 2단계 비만의 유병률은 2013년 대비 1.6배, 3단계 비만(고도비만) 유병률은 2.6배로 크게 높아졌다. 성인 복부비만 유병률은 2022년 전체 24.5%, 남자 31.3%, 여자 18.0%이며, 최근 10년간 전체 성인의 복부비만 유병률 역시 증가세다. 김용기내과의원 장민희(내과 전문의) 과장의 도움말로 비만 치료 등에 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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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기내과의원 장민희(내과 전문의) 과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김용기내과의원 제공 |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각종 암, 심뇌혈관질환의 유병률을 높이며 우울증과 같은 문제도 동반할 수 있다.
2024년 비만팩트시트에 따르면 만성질환은 비만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2형 당뇨병은 2단계 비만에서는 5.1배, 3단계 비만에서는 9.5배 높았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추세다.
비만을 평가하려면 체지방률을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실제 지방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어려워 보편적으로 체질량지수(BMI)를 많이 이용한다. 이는 몸무게 (㎏)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우리나라에서는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평가한다. 비만의 단계를 세분화하면 BMI 25-29.9㎏/㎡는 1단계 비만, BMI 30∼34.9 ㎏/㎡는 2단계 비만, BMI ≥ 35 ㎏/㎡는 3단계 비만으로 구분한다. 그 외에도 복부비만을 진단하기 위해 허리둘레를 사용하는데, 남성은 90㎝, 여성은 85㎝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정의한다. 최근에는 인바디 기계를 이용하거나 복부 CT (Fat CT)를 이용해 체지방률을 평가하기도 한다. 비만은 불규칙한 생활습관, 운동부족,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므로 치료하려면 식이조절, 운동치료, 행동치료를 적절히 병행하는 게 중요하다. 단기간 체중감량을 하기보단 장기간의 목표를 두고 꾸준하게 관리·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만 치료의 1차 목표는 6개월에 걸쳐 현 체중의 5∼10%를 감량하는 것이다. 치료 전 개인의 건강상태 (동반질환 유무)를 확인하고 건강위험도를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며 의사와 상의해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게 좋다.
■ 약물·수술적 치료는 맨 마지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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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식이요법이다. 하루 필요 섭취 열량에서 500㎉를 줄이면, 일주일에 0.5㎏ 정도를 감량할 수 있다. 하루 세 끼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20분 이상 천천히 식사하며, 인스턴트 등 고칼로리 식이·간식 등의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좋다. 술을 좋아한다면 절주 및 금주를 실천하는 것도 필요하다.
끝으로 운동치료다.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걷기 뛰기 자전거 타기 등)뿐만 아니라 근력 운동을 함께 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주당 최소 2000㎉ 이상 운동하는 게 도움이 된다. 운동 초보자는 저강도에서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가는 게 좋다. 운동을 따로 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일상생활 속 움직임을 최대화해 칼로리를 소모하거나 주말 동안 고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러한 세 가지 치료에도 목표 범위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보조적인 요법으로 약물치료 및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선 장기간 사용을 승인받은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수술적 치료는BMI ≥ 35㎏/㎡이거나 BMI ≥ 30㎏/㎡이면서 비만 관련 합병증이 동반한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수술 1년 후 체중의 30% 감량과 장기적인 지속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용기내과의원 장민희 과장은 “체중 감량 후에도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꾸준하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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