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기반 척수장애인 재활운동 효과가 입증됐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작위 대조 시험(임상 연구에서 참가자를 두 개 이상의 치료 그룹 중 하나에 무작위로 배정하는 시험) 연구 결과로, 이를 담은 논문은 재활의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

허성철 교수(왼쪽), 고성화 교수

양산부산대병원은 재활의학과 허성철·고성화 교수 연구팀이 연구논문 ‘척수 손상을 입은 보행 환자를 위한 지역사회 기반 운동 프로그램의 효과: 무작위 대조 시험’을 SCI 저널인 ‘Archives of 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APMR) 2025년 4월호에 게재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APMR은 2023년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기준으로 재활의학 분야 세계 5대 학술지 중 최상위에 자리 잡을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다. 임팩트 팩터란 인용지수, 학계 영향력 등을 반영한 지표다.해당 논문은 허성철 교수가 제1저자로, 고성화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허성철·고성화 교수 연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공공기관 재활운동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한 ‘지역사회의 뇌졸중 및 척수질환 환자들의 재활운동에 관한 임상 연구’의 결과물이다. 임상 연구는 양산부산대병원과 경남 양산시가 지난 2023년 6월 14일 진행한 ‘지역사회 건강증진사업 협약’을 바탕으로 수행됐다. 해당 논문은 지역사회의 척수장애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단일 연구로는 국내외에서 가장 큰 규모의 무작위 대조 시험 연구 결과이다. 따라서 재활 이후 척수장애인의 재활 운동 방향 설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성철·고성화 교수는 “척수장애인의 손상과 기능은 매우 다양해 획일적인 운동 프로토콜은 어려움이 있다. 이번 연구는 기능·수준별 맞춤형 재활운동을 구성하고, 국내 실정에 맞게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