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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
박혜원 기자 phw000713@kookje.co.kr | 2026.10.2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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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 롯데는 이 신임 감독과 3년간 총액 20억 원에 계약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발표 지연에 유임설 제기됐으나
- 3연속 7위 부진에 동시교체 결단
- 프런트 쇄신 등 체질 개선 시동
- 내달초 마무리 캠프 앞두고 속도

롯데 신임 단장을 맡은 이택근 KBO 전력강화위원.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교체하며 ‘하위권 탈출’을 위한 칼을 빼 들었다. 김태형 감독과 박준혁 단장이 이끈 지난 3년 동안 매번 정규리그 7위에 그치며 성과를 내지 못했던 만큼 새로운 지도부 체제를 꾸리고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롯데는 26일 신임 감독과 단장으로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과 이택근 KBO 전력강화위원을 선임했다. 롯데 구단은 정규리그가 끝난 뒤에도 계약 만료가 코앞인 김태형 감독과 박준혁 단장의 거취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이들의 유임설이 제기되기도 했다(국제신문 26일 자 18면 보도). 하지만 두 자리 모두 교체하기로 하면서 ‘새판 짜기’를 선택했다.

구단이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교체한 배경에는 ‘성적 부진’이 꼽힌다. 김태형 감독과 박준혁 감독이 이끈 지난 3년간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7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등 전력 보강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성적이 나아질 조짐도, 개선의 여지도 보이지 못한 점이 이들의 교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단이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바꾸면서 팀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 두 자리를 모두 바꾼 것은 경기 운영뿐만 아니라 프런트의 선수 육성과 전력 구성 방식까지 전면적으로 개편하겠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스카우트를 포함한 프런트 쇄신을 통해 팀의 체질을 개선하고, 선수 육성 등 전력 전반에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동욱 신임 감독의 부임으로 팀 운영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동욱 감독은 NC 사령탑 시절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선수를 육성하고 경기를 운영하며 2020시즌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팀 운영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이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 그가 주로 수비 코치로 활약했기 때문에 팀의 수비 불안 문제가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최근 세 시즌 동안 평균 실책 113개를 기록해 수비 불안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다.
2005년 이후 20여 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이동욱 신임 감독은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친정 팀 롯데로 돌아오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한 야구를 강화하고, 기본기가 단단한 팀을 만들어 팬분들께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택근 신임 단장의 발탁은 의외의 선택이란 평가가 나온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등에서 외야수로 활약한 이 단장은 선수 시절 롯데와 크게 인연이 없었다. 지도자가 아닌 구단 단장으로 롯데와 인연을 맺은 것도 이색적이다.

하지만 그가 현역 은퇴 이후 코치와 해설위원, KBO 전력강화위원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기에 풍부한 현장 경험과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프런트와 현장의 협력을 강화해 선수 육성과 전력 구성 등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택근 신임 단장은 “현장과 프런트가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독과 단장 인선을 마무리한 롯데는 다음 달 4일 시작되는 마무리 캠프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캠프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아 코치진 구성과 참가 선수 선발 등 후속 작업을 서둘러야 하는 만큼 ‘새 판 짜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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