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희, 상무서 타격감 회복
- 올 시즌 19홈런 타율 0.430

롯데 ‘원조 동희’ 한동희가 홈런으로 퓨처스 리그를 맹폭격 중이다. 상무 복무를 마치고 한동희가 롯데에 돌아오면 팀의 오랜 거포 갈증이 비로소 끝날지 관심이 모인다.

한동희가 상무에서 많은 홈런을 쳐 롯데 팬을 설레게 한다. 사진은 2023년 경기 장면.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동희는 지난해 6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지난 10일까지 한동희는 19홈런을 쳤다. 이미 지난해 기록(11개)을 뛰어넘었다. 200타수 86안타 타율 0.430으로 타격도 엄청나다. 퓨처스 리그의 특성을 고려해도 한동희가 좋은 경기를 하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리그 타격 1위를 달리는 롯데지만 홈런 갈증이 심하다. 올 시즌 롯데 홈런은 40개에 불과하다. 10개 팀 중 9위다. 홈런이 가장 적은 KT와 불과 1개 차이다. 팀에 장타를 책임질 거포가 없다. 현재 롯데 홈런 1위는 레이예스(8개)다. 레이예스는 장타자가 아니다. 5월부터 홈런에 두각을 보이지만 많은 안타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1일 롯데와 퓨처스 리그 경기 후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동희는 오는 12월 전역한다. 내년 시즌부터 롯데에 합류한다. 지금 보이는 장타력을 유지하면 롯데 거포 갈증을 씻어줄 수도 있다. 2018년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이대호 후계자’로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정작 실전에서 잠재력을 잘 끌어내진 못했다.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했고 수비도 불안했다.

한동희가 자신만의 야구를 깨달아야 할 때 상무 입대는 결과적으로 좋은 약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부터 상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올 시즌은 타석에서 폭발하듯 저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공을 보는 선구안과 타격 타이밍도 좋아졌다. 자신감 회복은 덤이다.

부산 MBC 신본기 야구 해설위원은 “지금 성적은 팬들을 설레게 한다. 자신감을 얻어 돌아오면 롯데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동희가 지닌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팀에 복귀해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