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홈에서 수원 삼성에 패해 연승 행진이 멈췄다. 전반 1분 선취골을 넣은 손석용이 불과 1분 뒤 퇴장당해 경기 내내 이어진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역전패당했다.

부산은 17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수원 삼성과의 시즌 12라운드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최근 4연승 행진을 달렸던 부산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시즌 성적은 6승 3무 3패(승점 21)를 기록했다.

부산은 화창한 5월의 날씨에 8529명의 관중이 입장한 구덕운동장에서 홈 팬들에게 시즌 5연승을 선물하려고 했다. 전반 1분까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부산 골키퍼 구상민이 길게 찬 볼이 수원 삼성 골문 근처에서 크게 튀어 수비수들을 넘기자 최전방 공격라인에 선발 출장했던 손석용이 달려들어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손석용의 시즌 2호골.

그런데 불과 1분 뒤인 전반 2분 중원에서 볼 다툼을 하던 손석용이 오른발을 높이 들었고 수원 삼성 선수 머리를 가격했다. 손석용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한 명이 빠진 부산은 수적인 열세에 몰렸고 수원 삼성의 공세에 시달렸다. 전반 11분 수원 삼성 세라핌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이어 전반 32분 이기제의 프리킥이 부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1-2 역전이 됐다.

부산은 전반 추가 시간 수원 삼성 김지현, 후반 37분 이건희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