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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야구실록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롯데 김진욱. 박세종PD |
김진욱은 3학년 시절 모교에 우승컵을 안겼다. 강릉고를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그해 김진욱은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롯데자이언츠의 지명을 받게 된다. 팬들은 김진욱이 롯데 좌완의 계보를 계승해 줄지 관심을 모았다. 큰 기대를 받으며 팀에 합류했지만, 프로의 길이 순탄할 리 없었다. 1년 차에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에 뽑히는 등 선전했으나 매해 고질적 문제였던 ‘제구력’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KBO리그에서 뛴 세 시즌 모두 많은 수의 볼넷을 내줬다. 평균자책점 역시 6점대를 기록했다. 여러모로 아쉬운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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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고등학교 시절의 김진욱. 연합뉴스 |
김진욱의 성장하는 사이 롯데자이언츠의 선발진에는 조금씩 균열이 생겨났다. 에이스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4·5선발을 맡던 나균안과 이인복 역시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되기에 이르렀다. 위기의 상황에 김태형 감독 눈에 김진욱이 들어왔다. 김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기 위해 김진욱을 1군 무대로 호출했다.다시 밟은 1군 마운드에서 김진욱이 보인 모습은 예년과 완전히 달랐다. 그는 4게임에 모두 선발 출장해 2승 평균자책점 2.57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문제점으로 꼽히던 볼넷 역시 21이닝 동안 9개만 허용하는 등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 일취월장한 제구력으로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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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선발투수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롯데 김진욱. 롯데자이언츠 제공 |
올 시즌 새롭게 도입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역시 김진욱에게는 쏠쏠한 도움이 됐다. 그는 “이전까지는 반대 투구가 될 경우 심판도 사람인지라 볼을 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일정한 존에 공이 들어가기만 하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수 있다”며 “나처럼 제구력이 다소 부족한 어린 선수들에게는 이런 부분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유달리 팬들의 응원이 뜨겁다는 취재진의 말에 김진욱은 “팀이 하위권으로 쳐져 있을 때도 늘 변함없이 야구장을 찾아 소리 높여 응원을 해주시던 팬들에게 큰 감동과 자랑스러움을 느꼈다”며 “경기가 아직 많이 남은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서 좋은 피칭을 이어 가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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