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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국(오른쪽) 감독을 비롯한 동서대 양궁팀이 31일 학교 종합운동장에서 훈련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 학교 지원 기숙사서 합숙
- 2006년 창단 이래 최고 강훈
- 각종 개인·단체전서 성과
- 박진희 등 국가대표 기대
지난 1979년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김진호(현 한국체대 교수) 선수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면서부터 한국은 줄곧 '양궁 강국'의 명성을 유지해 오고 있다. 태권도와 함께 한국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것보다 더 어려운 종목이 바로 양궁이다. 특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세계 최강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여자 양궁은 국내 선발전이 국제 대회의 수준을 능가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여자 양궁 유망주를 길러내고 있는 대학팀이 있다. 주인공은 동서대(총장 장제국) 양궁팀이다.
지난 2006년 창단한 동서대 양궁팀은 사실 그동안 전국체전 등 굵직한 대회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역사가 짧은 데다 기량이 뛰어난 지역 초·중·고 선수들이 많지 않아 좋은 성적을 올리기 힘든 구조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김동국(38)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 동서대 양궁팀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부산 출신인 김 감독은 한국체대 양궁팀 감독을 맡으면서 임동현(세계랭킹 1위) 등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배출한 명감독으로 유명하다. 김 감독은 양궁의 인적 인프라가 취약한 고향에서 유망주들을 발굴해야겠다는 생각에 안정된 서울 생활을 접고 부산으로 내려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혹독하게 조련했다. 선수들은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고된 훈련을 소화해야 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고사성어는 그대로 들어맞았다. 지난해 열린 회장기 전국대학실업대회에서 박진희(2학년)가 5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한국대학양궁대회에서는 50m와 30m에서 1위를 차지했고, 단체전에서는 3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60m 2위, 30m 3위, 단체전 3위에 오르는 등 팀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현재 4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는 박진희다. 양궁 선수로서 갖춰야 할 집중력과 기술을 두루 겸비해 국가대표에 선발될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 3학년 김수경 역시 언제든지 국가대표로 발탁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들 외에도 한예슬(2학년)과 한지현(1학년)도 잠재력이 무궁무진해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동서대 양궁팀의 가장 큰 특성은 선수들 간 우애를 바탕으로 한 끈끈한 조직력이다. 양궁은 단체전의 경우 선수들 간 호흡과 단결력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 같은 맥락에서 동서대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4명의 선수는 모두 학교 기숙사의 같은 방에서 동고동락하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선수들이 친자매지간 이상으로 서로를 아끼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다 보니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다 많은 국가대표를 길러낸 김 감독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이 더해지면서 동서대팀은 점점 강팀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는 학교 측과 부산시체육회, 부산시양궁협회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다. 이로 인해 팀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동서대 진학을 원하는 우수한 고교 선수들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김 감독은 "아직은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고, 우수한 선수들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과제"라면서도 "2016년 브라질올림픽에서 부산 출신의 양궁 선수가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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