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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테이블 위 작은 우주…올 BIFF 문 연 김종관표 ‘미시의 세계’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조봉권 선임기자 bgjoe@kookje.co.kr | 2026.10.0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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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김종관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6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성효 선임기자
- 소극장 연극같은 긴장감 담아
- 감독·배우 회견서 다양한 소회

- “김 감독 완숙미 돋보이는 작품”
- 영화제 측 선정 이유로 밝혀

“작은 것, 미시의 세계 안에 들어있는 아름다움을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김종관 감독은 “(작은 것, 미시 세계를 들여다보는) 이런 영화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다. 많은 것을 걸어야 하고 많은 싸움을 해야 한다”며 “든든하게 함께해준 배우와 스태프에게 깊이 고맙고, 개막작으로 초청해 준 BIFF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올해 BIFF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이 6일 오후 영화의전당(부산 해운대구 우동) 중극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종관 감독, 출연진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심은경 전소영 김동휘 배우가 참석했다. 정지혜 BIFF 한국영화 프로그래머가 진행을 맡았다.

연출뿐만 아니라 각본도 맡은 김 감독의 표현대로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평범하고 소박하고 작아서 눈에 좀체 안 띄는 존재와 순간”을 영화의 ‘주역’으로 삼았다. 바로 ‘카페에 놓인 테이블에서 대화하는 두 사람’이다. 영화를 구성하는 4개 에피소드에서 배우들은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나누는 대화를 통해 우리 삶과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연과 소망과 운명이 존재하는지 구성지게 보여준다.
카페의 테이블은 이 모든 일이 펼쳐지는 작은 우주가 된다. 옷깃이 스치는 정도의 우연한 만남을 갖는 유진(김민하)과 현오(주종혁)는 시계를 매개체로 멋진 우연에 대한 우리 모두의 기대감을 들춘다. 상미(한선화)와 영민(장률)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강박과 환영의 세계를 신들린 듯 표현하면서 그 속에 담긴 삶의 진실을 들여다보려 한다.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긴장감 높은 연극을 떠올리게도 하는 이 영화는 배우의 연기력이 극도로 중요한 요소다. 기자회견에서 출연진은 한결같이 “김종관 감독의 오랜 팬”임을 자처했다. 김민하 배우는 “캐나다 토론토에 체류할 때 김 감독님에게서 출연 제의를 받았다.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감독님의 오랜 팬이어서 GV(감독과의 대화)를 쫓아다녔다. 곧장 출연 의사를 밝히고 일기에 쓴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으로, 고향 사랑이 남다른 한선화 배우는 “제가 사랑하는 BIFF의 개막작 배우로서 생애 처음 초청된 오늘이 제 생일이다. 저 또한 큰 선물을 받았다. 감독님의 전작인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을 정말 좋아해 여러 번 봤다”고 밝혔다. 심은경 배우는 “처음 책(시나리오)을 받고 “왜 나를 택했을까 고민했는데, 감독님에 대한 신뢰와 안 해 본 캐릭터에 대한 도전의 마음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 영화는 기성 관습에 도전하며 새 영역을 개척하고, 이야기가 갖는 힘을 감독 특유의 시선과 철학으로 표현하는 점에서 힘 있는 신작으로 다가왔다. 정지혜 프로그래머는 “자기 세계를 오랫동안 치열하게 벼려 온 김종관 감독 작품 세계의 완숙미를 보여주면서 다양한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개막 작품 선정 근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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