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간 거스른 연인 그린 작품
- 오픈 시네마 초청작으로 화제

- “매력적인 세계관에 끌려 참여
- 시간의 중요성 느끼길 바라
- 눈빛으로 진심 전달하려 노력”

- 감독 “순수한 역할 적합한 배우”

대만 최고 청춘스타 허광한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참석차 부산을 찾았다. ‘상견니’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그는 “BIFF에 참석한 것은 처음인데, 부산의 바다가 정말 아름답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30회 BIFF 초청작 ‘타년타일’ 기자간담회가 2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쿵시우핑 감독, 배우 허광한과 안젤라 유엔(왼쪽부터). 전민철 기자

2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 기자회견장에서 영화 ‘타년타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제30회 BIFF 오픈 시네마 부문 초청작으로, 거대한 지진으로 인해 시간과 중력이 달라진 두 개의 세계를 배경으로 시공간을 거스른 한 연인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이다. 올해 BIFF 까멜리아상 수상자인 실비아 창이 제작한 대만·홍콩 합작 영화로, 예매 시작과 동시에 4000석이 매진되며 올해 BIFF 최고 화제작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기자간담회에는 ‘타년타일’의 쿵시우핑 감독과 주연배우 허광한, 안젤라 유엔이 참석했다.

군 복무 후 첫 복귀작으로 ‘타년타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허광한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세계관과 여러 가지 흥미로운 디테일도 들어 있어 재밌다고 느꼈다”며 “영화에서 시간이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 평소 시간이 우리 곁에 항상 있는 것이고 흘러가는 것이다 보니 당연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BIFF에 처음 참석한 그는 “부산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영화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4000여 명의 관객과 함께 영화를 본 것은 처음인데,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관객과의 대화 중 ‘영화에서처럼 일 년에 한 번만 만날 수 있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오랜 시간 답을 고민하다가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영화 상영 당시 인상적이었던 기억을 소개했다.

영화 ‘타년타일’의 한 장면. BIFF 제공

이번 영화에서 제작자였던 실비아 창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말도 전했다. 허광한은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매우 중요한 신으로 촬영 당시 눈빛으로 상대방에게 그리움과 진심을 전하려고 노력했다”며 “이 과정에서 프로듀서인 실비아 창이 많은 조언과 도움을 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영화를 연출한 쿵시우핑 감독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야외극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현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볼 수 있어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고 BIFF 참여 소감을 밝혔다. 또 “허광한이 선량하고 순수한 테이토 역할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캐스팅에 성공했다”면서 “촬영 때 두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선남선녀가 따로 없다고 생각했다”고 주연배우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여주인공 안젤라 유엔은 “BIFF에 처음 왔는데 영광스럽다”고 말하며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주고받는 과정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관객과 호흡한다는 생각이 들어 즐거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