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가 생애 마지막까지 음악감독으로 몸담았던 독일 명문 소년합창단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합창단’이 경남 통영을 찾는다. 

통영시와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음악 유산을 이어온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합창단’(Thomanerchor Leipzig)이 오는 14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1212년 창단한 이 합창단은 800년 전통을 이어 온 명문 합창단으로, 바흐가 생애 마지막까지 27년간 음악감독으로 재직했다. 바흐는  모차르트, 베토벤과 함께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은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합창단의 소리를 듣는 것은 곧 역사와 만나는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날 ‘라이프치히 성 토마스 합창단’은 바흐의 작품을 중심으로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성악 합창곡을 선보인다. 바흐의 18번째 후임자인 안드레아스 라이체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42명의 단원이 무대에 올라 바흐의 ‘예수는 나의 기쁨’, 몬테베르디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등 유럽 전통의 고전 성가와 합창곡을 선사한다.

오르가니스트 펠릭스 쇤헤어, 첼리스트 사샤 베어하우, 더블베이시스트 틸만 슈미트가 협연자로 참여해 무대 깊이를 더한다. 

통영국제음악재단 관계자는 “성스러운 음악의 전통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는 합창단이 유럽 합창음악의 정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