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와 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 주최하는 이 프로그램은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는 신예 여성 감독들이 직접 선정한 한국 영화를 상영하고, 해당 작품의 감독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행사에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2022)로 평단의 찬사를 받은 김세인 감독, 장편 데뷔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2020)로 주목받은 김초희 감독, ‘우리들’(2016)과 ‘우리집’(2019)으로 독립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윤가은 감독, ‘남매의 여름밤’(2020)으로 유수 영화제에서 찬사받은 윤단비 감독, 독창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지옥만세’(2023)를 연출한 임오정 감독이 참여한다.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스틸컷. BIFF 제공

현장에서는 이들이 직접 고른 한국 영화 5편이 상영된다. 선정작은 각각 김태용·민규동 감독의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 등이다.

각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는, 신예 감독과 선정작의 감독이 함께 무대에 올라 작품에 얽힌 기억과 영화 창작에 대한 세대 간 고민을 나눌 예정이다. BIFF는 “세대 간의 예술적 경험이 공유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동시대 관객과 창작자 모두에게 새로운 자극을 전하며, 한국 영화의 다음 세대를 향한 이야기를 이어가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