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봉·박차정 의사 활약 전해

독립운동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의열단과 조선의용대, 그 안에서 중심축이었던 박차정 의사의 활동을 그린 뮤지컬이 부산 관객과 만난다.

밀양아리랑예술단의 ‘독립군 아리랑’. 부산문화회관 제공

(재)부산문화회관이 뮤지컬 ‘독립군 아리랑’(부제: 의백(義伯))을 오는 17일 오후 3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밀양시문화도시센터와 부산문화회관의 교류 공연 초청작인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무장 항일 투쟁을 전개했던 의열단과 조선의용대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2017년 초연 이후 유네스코 아리랑 등재 기념 공연과 광복절 기념 공연,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공연 등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밀양 지역의 ‘밀양아리랑’을 민족 저항정신의 상징으로 내세워 로컬리티를 살린 문화콘텐츠로도 인정받았다. 공연을 주관하는 밀양아리랑예술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지역대표공연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이다. 공연은 백범 김구보다 높은 현상금이 걸릴 정도로 일본이 두려워했던 약산 김원봉과 그의 동지 석정 윤세주, 박차정 의사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역사적 사실감과 함께 감동을 전한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김원봉의 회상으로 시작해 밀양 3·13 만세운동과 의열단을 결성한 장면, 조선의용대 창설과 무력 항쟁 등이 무대에서 펼쳐지며 독립운동가들의 처절한 삶과 그 속에서 지킨 굳은 신념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특히 중국 강서성 곤륜산 전투에서 부상을 당해 끝내 생을 마감하는 박차정 의사와 민족주의 여성단체 근우회의 활동 등을 비중 있게 다뤄 여성 독립운동가의 존재감이 부각됐다. 2~5만 원. (051)607-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