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

▶식물의 시간(안희제 지음)=반려식물을 키우는 저자가 식물과 지내는 사계절의 일상을 적었다. 식물과 인간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공존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오월의봄·1만2000원>

▶리페어컬처(볼프강 M 헤클 지음, 조연주 옮김)=못 쓰는 물건을 고쳐 쓰는 삶의 미덕을 안내한다. 자전거 수리법을 배우는 등의 수리·수선에 빠진 저자의 이야기. <양철북출판사·1만5000원>

▶이상한 재판의 나라에서(정인지 지음)=판사와 변호사로 일한 저자가 겪은 법조계 내부의 문제를 살폈다. 오늘날 사법이 왜 불신 받는지, 시민을 위해 일하는 법원을 만드는 게 왜 어려운지 솔직한 고백을 통해 보여준다. <교양인·1만7000원>

▶명견만리-대전환, 청년, 기후, 신뢰 편(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팬데믹 이후 인류의 위기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공공복지, 청년 일자리, 주거 빈곤 등 문제를 짚고 탄소 중립, 공감 혁명, 신뢰 자본 등을 소개한다. <인플루엔셜·1만5800원>

인문·학술▶근대여성작가선(김명순·나혜석·김일엽·이선희·임순득 지음, 이상경 편집)=일제강점기 여성 작가 5명의 작품을 모았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독자성을 가지고자 했던 신여성의 목소리를 담았다. <문학과지성사·1만3000원>

▶백석이 사랑한 시, 나즘 히크메트(나즘 히크메트 지음, 백석 옮김, 이난아 해설)=옥중에서 17년을 보내고 출판 금지와 국적 박탈을 당한 뒤 타국에서 생을 마감한 히크메트의 국내 첫 시집이다. 백석 시인이 시 37편을 번역했다.<태학사·1만2500원>

▶한나 아렌트 어두운 시대의 삶(앤 C. 헬러 지음, 정찬형 옮김)=한나 아렌트 평전. 그와 마르틴 하이데거와의 관계, 탈출과 망명, 철학자로서의 마지막 삶을 소개한다. <역사비평사,1만3800원>

▶쓸 만한 놈이 나타났다(손병현 지음)=5·18민주화운동 당사자의 삶을 풀어냈다. 고발 트라우마 연민 등을 소재로 삼았지만, 이를 넘어서는 지난 40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는 성찰이 돋보인다.<문학들 출판사·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