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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가스전까지 불탔다 …‘에너지 전쟁’ 격화

이스라엘 첫 폭격 직후
이란, 카타르 보복공격
트럼프 “통째 날리겠다”
유가 급등·원유 확보戰
美, 지상군 투입도 검토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 | 2026.03.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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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서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발발한 중동 전쟁이 세계 ‘에너지 전쟁’으로 확전하는 분위기다. 양측이 가스 시설을 맞불 공격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세계 각국은 원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충격은 세계 금융 시장으로도 번졌다.

이스라엘은 18일(현지시간) 이란 최대 해상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남서부 해안 아살루예의 천연가스 정제 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이번 전쟁에서 에너지 생산 시설이 직접 공격당한 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 불이 나 가동이 중단됐다. 아살루예의 파르스특별경제에너지단지(PSEEZ)도 손상을 입었다. 걸프 해역과 맞닿은 PSEEZ는 사우스파르스에서 뽑아낸 천연가스를 정제·가공하는 대표적 에너지 인프라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걸프 지역 석유·가스 시설을 보복 공격하겠다며 즉각 반발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역시 “전 세계를 휩쓸 통제 불능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이란은 이날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 가스 시설 밀집 지역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카타르는 이란의 공격으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한 번도 목격한 적 없는 수준의 강력한 힘으로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전체를 폭파하겠다”며 “만약 카타르의 LNG 시설이 다시 공격받는다면 주저 없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원유 해상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데다, 중동의 석유·가스 시설마저 폭격당하면서 전 세계 에너지 공급난이 훨씬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동발 ‘에너지 전쟁’에 유가는 또 급등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이날 배럴당 107.38달러로 전장보다 3.8% 올랐다. 한국 시간 19일 오후 2시20분엔 112.07달러까지 치솟았다.

3주째 접어든 전쟁은 아직 끝날 기미가 없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천 명 규모 추가 파병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항을 호위하려는 취지에서다. 미국은 공군과 해군 외에 이란 연안에 지상군을 배치하는 방안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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