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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퐁피두 공공성 확보 부족, 라 스칼라 공연 재원 조달 불확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2026.10.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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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부산 시장.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세계적인 미술관 ‘퐁피두 센터’의 부산분관 건립 사업을 중단한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으로 추진하던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오페라 공연도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14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전 시장은 퐁피두 센터 부산분관 건립 사업과 라 스칼라 극장 오페라 초청공연에 대해 결론을 정하지 않고 석 달간 숙의를 진행한 뒤 ‘시민 체감도’, ‘공공성’, ‘재정 지속 가능성’, ‘행정의 책임성’ 등 시정 운영의 핵심 원칙인 4가지를 적용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퐁피두 센터 부산분관 건립 사업 중단 이유로 4가지를 들었다. 약 8000만 년 지질 역사를 간직한 국가지질공원 이기대에 영구 시설물을 짓는 것은 편익에 비해 대가가 크고, 계약에서 부산의 권리와 공공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사업계획 수립 용역은 건립비 시비 약 1100억 원, 연간 운영비 약 125억 원을 제시했으나, 경제성 분석 결과의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지역 예술계와의 공감대와 동반성장 계획이 부족하고 기존 미술관과의 역할 분담도 불분명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시는 대신 동부산 시립미술관과 서부산 현대미술관의 전시·연구·소장 역량을 높이고 해외 유수 미술관과의 교류를 확대해 부산의 전시 역량을 키우고 북항 일원에 지역 예술인들이 오랫동안 요청해 온 복합문화전시공간을 전액 국비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또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75%가 나온 라 스칼라 극장 초청공연을 추진하지 않기로 한 이유로 재원과 개관 준비상황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당초 사업비 100억 원 가운데 40~50%를 기업 기부·협찬으로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편성 등 준비를 본격화해야 할 시점까지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등 재원 조달이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전 시장은 “이번 숙의 과정은 부산의 문화가 나아갈 방향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라며 “오늘의 결론에 아쉬움을 느끼는 분들의 기대와 제안도 앞으로의 정책에 소중히 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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