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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출몰 보름여 동안 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공원을 찾았다. 연합뉴스 |
- 초량서 돼지불백도 맛봐야”
- 영도 등 인근 관광지도 북적
부산 북항친수공원 상어 ‘부캉이’가 부산의 새로운 관광지도를 만들고 있다. 부산역에 도착해 광안리나 해운대로 향하던 관광객이 북항을 먼저 찾고, 부캉이를 본 뒤 돼지국밥이나 불백을 먹고 다음 관광지로 이동하는 새로운 ‘부캉이 코스’가 생겼다. 부캉이 등장 보름여 만에 북항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부산역과 초량 등 원도심도 떠오르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7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8일 부캉이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부산역과 초량 일대에도 외지 관광객이 늘었다. 부산역 인근 돼지국밥집과 어묵점, 초량 불백집에서는 부캉이를 보고 넘어왔다는 손님이 잇따랐다. 특히 부산역 뒤편 돼지국밥 골목은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유명 식당 앞에는 외국인이 섞인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대구에서 온 김지형(26) 씨는 “부캉이를 보고 광안리로 갈 생각이었는데 배가 고파 가까운 돼지국밥집부터 찾았다”고 했다. 부산 출장 중인 미국인 로빈 할리키(42) 씨도 “SNS에서 부캉이가 연일 화제여서 보고 왔다. 부산 온 김에 돼지국밥도 먹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상인들도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한다. 부산역 인근 본전돼지국밥 사장은 “지난 연휴 내내 대기줄이 이어졌고 자리가 없어 손님을 돌려보낸 경우도 많았다”며 “체감상 90% 정도가 외지인이었고, 식사하면서 부캉이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손님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초량 골목도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소문난불백 측은 “최근 주말에는 북항을 들렀다 온 가족과 여행객을 중심으로 손님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부산역 뒤 삼진어묵에서도 부캉이 관람객이 많아졌으며, 인근 카페에는 “부캉이를 어디에서 볼 수 있느냐”며 길을 묻는 외지인이 늘었다.도시철도 이용객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부산역 주말 이틀 승하차 인원은 부캉이 출몰 직전인 지난달 12·13일 10만1217명에서 지난 3·4일 14만9222명으로 약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초량역도 1만9868명에서 2만5251명으로 약 27% 늘었다.
부캉이 효과는 인근 관광지까지 이어졌다.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관계자는 “지난달 방문객이 지난 8월보다 약 1000명 늘었다”고 설명했다.
동구도 달라진 관광 동선을 이어갈 후속 콘텐츠를 준비한다. 현재 부캉이 캐릭터 공모를 진행 중이다. 강철호 동구청장도 지난 6일 원도심 타운홀미팅에 상어 배지를 달고 참석하며 부캉이를 활용한 지역 홍보에 나섰다. 구 관계자는 “부캉이 방문객이 부산역과 초량 등 주변 지역까지 찾고 있다”며 “캐릭터가 확정되면 다양한 관광 콘텐츠로 활용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부캉이의 주둥이 부근에 상처가 발견됐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 헤엄치다 수로의 구조물이나 바닥 등에 긁힌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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