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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권도 말라죽을 판이라…가뭄 속 밀양물축제 강행 논란

市 “정수장 물 활용 등 대책 마련”…경남도는 가뭄 비상대응 총력전
김용구 기자 raw720@kookje.co.kr | 2026.08.0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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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마의 영향으로 바닥이 갈라진 경남 밀양시 무안면 백안저수지. 연합뉴스
경남지역에 가뭄이 확산해 행정 당국이 농업용수 확보 등을 위한 비상 체계 운영을 이어가는 가운데 밀양시가 대규모 물 축제 개최를 강행하기로 해 적절성 논란이 인다.

5일 밀양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7~9일 삼문동 밀양강변 일대에서 ‘2026 밀양 수퍼 페스티벌’을 연다. 밀양강을 활용한 물놀이 행사로, 지난해 8월 8~10일 처음 개최돼 7만여 명이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이어진 폭염 여파로 밀양시 농업용수 저수율이 평년과 비교해 40.2%에 불과한 30.4%까지 떨어졌다. 앞으로 비 소식이 없으면 현재 농업용수 가뭄 ‘경계’ 단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축제를 취소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밀양시도 이런 우려를 감안해 여러 방면에서 검토했으나, 불황 속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점 등을 고려해 축제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농업 용수로 활용하는 밀양댐 용수를 사용하지 않고, 비교적 공급이 원활한 교동 정수장에서 생산한 용수를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이런 분위기와 달리 경남도는 지난 2일을 기점으로 40도가 넘는 ‘살인 더위’가 다소 누그러진 상황에서도 폭염과 가뭄 극복을 위한 총력 대응에 안간힘이다. 도는 오는 7일까지 밀양 일대에 산불진화차량 22대를 투입해 밀양 무안면 일대 논밭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밀양을 포함, 가뭄이 심한 7개 시·군에서 살수차 동원, 저수지 준설, 양수장 설치 같은 조처를 수행한다. 재원은 최근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각각 확보한 특별교부세(32억5000만 원)와 용수개발비(15억 원) 등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합천군의 낮 최고기온은 경남에서 가장 높은 38.2도를 기록했다. 전날 도내에서 온열질환자 8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누적 환자는 219명으로,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도 전날보다 8460마리 증가한 5만1474마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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