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의 날’ 맞아 보건복지부 장관표창
- 실명 예방·공공의료 봉사활동 매진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병원 안과 서성욱 교수가 최근 열린 제55회 눈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서성욱 교수가 진료실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서게 된 이유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제55회 눈의 날 기념식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눈의 날(World Sight Day)’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다. 서 교수는 다년간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민 눈 건강 향상과 안과 보건의료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표창을 받았다.

강의와 진료로 동분서주하는 서성욱 교수를 지난 5일 진료실에서 만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선 이유와 포부 등을 들어봤다.

서 교수는 “레지던트 시설 교수님을 따라 수차례 따라간 적은 있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2006년 3월 교수로 임용된 후 나환자(한센병)촌 봉사를 하던 송준경 교수로부터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은 데다 나환자 촌의 수녀님과 수사님의 헌신적인 봉사에 감동해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과 의사로서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함께 지난 20여 년간 안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경남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안과 검진과 안질환의 조기 진단 활동에 직접 참여해 왔다.그는 “의료 취약지역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는 형태의 진료는 전문 인력과 장비를 통해 안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로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취학 전 아동과 고령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실명 예방 사업’에 적극 참여해 눈 건강 관련 인식 개선과 안질환 예방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특히 ▷백내장 조기 발견 ▷유리체절제술 등 안과 수술 지원 연계 ▷취약계층 환자 대상 실명 예방 프로젝트 수행 등 지역사회 중심의 다양한 공공의료 활동에 꾸준히 힘써왔다.

서 교수는 “2개월에 한 번씩 산청 함양 등을 방문해 주민자치센터에서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 진료를 하거나 읍면이나 군청 등 행정기관의 도움을 받아 버스로 요양원에 계신 노인들을 모셔 와 진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스리랑카 캄보디아 라오스 등 해외에서도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역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실명에 이르고 그로 인해 더 큰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악순환을 끊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교수는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 동명고와 경상국립대 의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데 이어 미국 샌디에고 샤일리 안센터 국제 임상 및 연구팰로우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대한성형안과 정회원, 미국 성형안과 국제 회원, 대한안성형 학회 이사, 경상국립대병원 안과 겸직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