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초장동 소재 장재공원 일대에서 희귀식물인 고란초 집단 군락지가 발견됐다.

진주시 초장동 소재 장재공원 일대에서 희귀식물인 고란초 집단 군락지가 발견됐다. 숲 해설가이자 식물생태 연구가인 공영식 씨 제공

숲해설가이자 식물생태 연구가인 공영식(66·남) 씨는 장재공원 일대에서 법정 보호 대상 식물인 고란초 수백 개체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6일 밝혔다.

고란초는 충남 부여 고란사의 절벽과 고란사 주변 고란정이라는 샘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것이 최초로 발견되면서 고란초라고 부르게 됐다.

고란초는 상록 다년생 초본식물로 비교적 환경이 깨끗하고, 그늘지며 습기가 많은 바위틈에서 잘 자란다. 잎 뒷면의 포자낭에 들어 있는 포자로 번식하는 양치식물에 속한다.

고란초는 현재 희귀·멸종위기 식물로 지정돼 있어 보호를 받는 법정 보호 대상 식물이다.공 씨는 “희귀식물이 발견된 만큼 보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주시 산림과 관계자는 “고란초 자생지를 확인한 후에 보호·관리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 씨는 28년 전에도 경남과학고 생물 교사로 재직하면서 서부경남 5곳에 고란초 군락지를 발견한 바 있다. 현재 공 씨는 숲해설가로 활동하며 유튜브 ‘꽃이랑나무랑’에서 다양한 식물생태 관련 정보들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