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기관 답사도 60차례

“너무 멋져요. 미래에 이런 개를 키워보고 싶어요.”

부산 북구 SW·AI교육거점센터에서 학생들이 로봇개를 체험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1일 부산 북구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교육거점센터 1층 확장현실(XR)스테이지에서 로봇개를 본 이사벨중학교 3학년 한 학생이 소리쳤다. 4족 보행이 가능한 이 로봇개는 ‘앉아’ ‘손’ 등의 지시에 따라 실제 반려견처럼 척척 움직였고, 등을 쓰다듬자 몸을 흔들며 반응했다.

부산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이 운영하는 SW·AI교육거점센터는 초중고 학생뿐만 아니라 교원 학부모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첨단 디지털 교육공간으로, 폐교한 덕천여자중학교 자리에 지상 4층 전체면적 약 7225.45㎡ 규모로 조성됐다. 로봇 코딩 메타버스 증강현실(AR) 뉴미디어 e스포츠를 아우르는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고사양 기자재로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지난 1월 개관, 4월 본격 운영에 돌입한 SW·AI교육거점센터에는 지난 8월까지 2만5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센터 벤치마킹을 위한 국내외 기관의 답사도 60회에 달한다. 다른 지역 교육지원청 학교 구청 등을 포함해 해외에서는 캄보디아 교원연수단, 몽골 교장연수단, 중국·일본·인도 청소년 예술축제단 등이 센터를 방문했다.

이날은 오션초와 이사벨중 학생들이 센터를 찾아 아르떼뮤지엄을 연상시키는 미디어아트를 체험하거나 XR프로그램을 즐겼다. 방명록에 ‘메타버스 재밌다’라고 소감을 남긴 이사벨중 3학년 최은수 군은 “XR레이싱을 했는데 진짜 운전하는 것 같아 신기했다. 다음에 또 센터를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센터의 디지털 전시·체험 프로그램 만족도는 96.97%를 기록했다. 우승길 센터 교육연구사는 “학생들이 프로그래밍을 통해 로봇을 조작하도록 하는 교육과 유튜브 숏츠 등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송출하는 수업이 인기가 많다”며 “초중고 학생 수준별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누구나 단기간에 배울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