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전 국회법사위원장 이춘석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11일 경찰 관계자가 국회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의원을 경찰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의원은 14일 오후 6시 45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보좌관 명의로 주식 차명거래를 한 것이 맞는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이 의원과 차 보좌관은 금융실명법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출국금지된 핵심 피의자다.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의원은 차 씨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사진이 포착돼 논란에 휩싸인 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당시 이 의원은 인공지능(AI) 관련주인 네이버와 LG씨엔에스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그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도 일었다.

이 의원은 ‘본회의장에 보좌관의 휴대전화를 잘못 가져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의혹과 별개로 경찰은 지난해 10월 7일 이 의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차 씨 명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찍힌 상황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