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부산에서 세계유산 등재를 논의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다. 대규모 국제회의 개최로 글로벌 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는 것은 물론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내년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로 부산이 선정된 이후 한국 대표단이 자축하고 았다. 왼쪽부터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박상미 주유네스코대사,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 박정하 국회의원, 조계원 국회의원. 부산시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2026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로 부산을 최종 선정했다. 세계유산위원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으로, 1988년 우리나라가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지 38년 만의 쾌거다. 세계유산위원회는 1972년 채택된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세계유산의 등재 및 세계유산 보존·보호 분야 최고 의사결정 기능을 갖는 국제기구다.

이 회의에는 196개 세계유산협약국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총장, 학계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한다. 사전회의와 본회의를 더해 18일간 열린다. 총회뿐만 아니라 최근 세계유산 동향과 보존·관리 현황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각종 부대행사가 열려 관련 전문가들이 교류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이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대한민국과 부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역사적인 성과”라며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문화 다양성과 평화, 지속가능성이라는 인류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행사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도 환영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올해는 석굴암 불국사 종묘 등 우리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