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의 만화 전용 도서관 등 부산 곳곳에 공공도서관이 잇달아 문을 연다. 부산시는 이들 공공도서관을 활용 ‘15분도시’ 실현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12일 부산 부산진구 당감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이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에서 책을 읽고 있다. 이날 개관한 당감도서관은 유아와 어린이 자료실, 종합자료실, 마주침 공간 등으로 구성됐으며, 생활문화센터와 함께 지역의 복합문화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시는 12일 부산진구 당감도서관을 시작으로 연제구 연제만화도서관, 북구 덕천도서관 등 공공도서관을 잇따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한 당감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생활문화센터와 함께 조성됐다. 이곳은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유아·어린이 자료실, 종합자료실, 다목적 강당 등을 갖췄다. 당감도서관 개관으로 부산지역 공공도서관은 53곳으로 늘었다.

오는 20일 연제구 연산동에 문을 여는 연제만화도서관은 만화에 특화된 전국 최초 공립도서관으로, 고전만화부터 최신 인기작과 웹툰까지 만나볼 수 있다. 4층 규모에 들락날락, 만화 라운지, 만화의 숲, 만화 실감서재, 미디어감상존, 웹툰창작실 등으로 구성된다.

다음 달 25일에는 북구 덕천동에 덕천도서관을 선보인다. 덕천도서관은 2023년 폐교된 덕천여중 강당동을 증축해 들락날락, 유아·어린이 자료실, 종합자료실, 책놀이터, 동화의 숲 등으로 꾸몄다. 지난 1월 개원한 부산시교육청 소프트웨어·인공지능교육센터와 함께 조성돼 폐교 활용과 학교시설 복합화의 새로운 모델로 기대를 모은다.

세 도서관 모두 국비와 시비, 구비를 더해 건립됐다. 시는 당감도서관과 연제만화도서관, 덕천도서관 건립에 각각 12억5000만 원, 19억9500만 원, 26억 원을 지원했다.시는 이 밖에도 현재 동래구 임시청사 공공도서관 등 6개 도서관을 건립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서구도서관(서구)과 일광도서관(기장군)을, 내년에 정관에듀파크공공도서관(기장군) 등 4개 도서관을 순차적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책 읽는 공간을 넘어 시민의 소통 창작 성장을 돕는 복합플랫폼으로 만들겠다”며 “구·군과의 협력을 통해 공공도서관을 확충하고 시민 누구나 15분 안에 문화·의료·교육·복지·여가 시설을 누리는 15분도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